코로나바이러스에 중국 경기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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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첫 날 증시 폭락…춘제 휴무 연장 등 혼란 극심 조업 재가동 불투명

2020-02-05 오전 10:22: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국내 경기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우한 봉쇄 등 극단적인 이동 통제 정책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춘제(중국의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신종코로나 유행 추세가 꺾이기는커녕 확진자와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춘제 후 개장 첫날인 3일 중국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대부분의 주가가 붉은 색을 기록하고 있다.(사진 출처 : 구청왕)


춘제 후 개장 첫 날 증시 폭락
이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춘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개장과 동시에 3000개가 넘는 종목이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약 469조원 증발하고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7.72%하락해 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원래 지난 주말까지로 예정됐던 춘제 연휴가 이번 달 9일까지로 늘어나면서 중국 산업이 언제 정상화될지 기약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신종코로나 확산 추세에 따라 얼마든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국 현지공장 휴무기간 연장되고 재가동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원부자재 등을 중국에서 수급하는 분야에서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소재·부품 수입액 1708억달러 가운데 중국산 제품은 520억8000만달러로 약 30.5%를 차지한다. 이미 동대문시장 등 일부에서는 중국산 원단수입이 곤란해질 경우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시 악영향 불가피
게다가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자체에 일정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 국내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중국 내수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는 물론 방한 관광객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중국이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상대국으로 중국 경제에 이상이 생기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로 꼽힌다. ING그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코로나바이러스:시장에 끼치는 충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내총생산이 1% 하락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로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과거 중국 정부가 사스(SARS)에 본격 대응(2003년 4월)한 직후인 2003년5월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과 전체 수출 증가율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경험도 있다.

외출 자제 및 관광객 감소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
또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15명 중 4명이 중국 우한시의 윈상·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하거나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대형 몰, 시장, 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동대문에서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동대문관광특구협회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동대문 상가 방문객 수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매출액도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정호 서울시 패션정책팀장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의 경험에 비춰볼 때 동대문시장 유동인구와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DDP 일대를 비롯한 동대문 지역 방역에 나서는 등 감염병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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