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발 악재에 온라인 ‘북적’ 오프라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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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꺼리는 소비심리 확산…확진자 방문 매장들 줄줄이 임시휴업

2020-02-05 오전 10:12:50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구매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의 외출을 꺼리는 소비심리의 발현으로 온라인 채널은 새로운 매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적지 않은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설연휴를 사이에 낀 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롯데프레시 등 온라인몰을 찾은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2월2일~8일) 대비 최대 74% 증가했다. 보통 명절 연휴 기간에는 매출이 급감하기 마련인 반면 이번 연휴에는 외출 대신 온라인으로 위생용품이나 생필품을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외출을 꺼리는 소비심리의 발현으로 온라인 쇼핑 매출은 늘고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그 중 롯데닷컴 단일채널에 지난달 24일부터 27일 사이 설 연휴기간에 들어온 마스크 주문량만 2억원을 넘어 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불안감을 짐작케했다. 이어서 배송이 시작된 지난달 28일에는 반나절만에 주문량이 1억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그외에 롯데마트의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 몰'과 롯데슈퍼의 온라인몰 '롯데프레시'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쿠팡은 지난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330만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주말 사이 새벽배송인 로켓프레시는 주문이 밀려 최대 2시간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가 나갈 정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의 외출을 꺼린 탓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백화점 3사의 지난 주말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과 2일 매출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동기대비 12.6%, 현대백화점도 전년동기대비 8.5% 하락했다.

특히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이는 명동과 을지로 일대의 본점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을지로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전년대비 매출이 30% 하락했고,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23.5% 줄었다.

윤지윤 롯데쇼핑 홍보실 대리는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줄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큰 본점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이커머스 이용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이커머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앞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이커머스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게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들른 것으로 확인됐거나 확진자의 가족 등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과 군산점, AK플라자 수원점 등은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위한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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