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 감성에 디지털을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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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스마트한 업무 혁신 이뤄내야

2020-01-29 오전 10:01:49

# 온라인 속옷 브랜드 ‘컴포트랩’의 황형수 DS(데이터 사이언스)팀 이사는 오늘도 단순 통계뿐만 아니라 머신 러닝 등 AI를 통해 디자이너와 MD들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한창이다. 추출한 데이터는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반영되고 고객 만족을 일으키며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황 이사는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 졸업, 금융권에서 리스크 관련 분야 빅데이터 및 AI 업무 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포트랩’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다. ‘컴포트랩’은 론칭 초기부터 디지털을 접목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 스마트한 언더웨어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AI)기술이 패션에 융합되면서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그 동안 패션산업은 AI가 접목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패션 디자인, 상품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한 AI 전문가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를 직시하고 진화하는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코어에 집중하고 디지털을 입히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조직 변화, 미래형 인재 확보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각 기업의 강점에 입혀 혁신을 강화해 할 때다. 온라인 속옷 브랜드 ‘컴포트랩’이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컴포트랩’은 디지털 기반의 환경 속에서 디지털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체계를 개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빅데이터 분석에 집중, 고객 니즈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은 물론 이를 활용해 제품 개발까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디자이너, MD, 디지털 사이언스 팀의 수평적 비즈니스 구조가 한몫했다. 

황형수 컴포트랩 이사는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외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디지털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게 필요한 디지털 기술은 무엇인지, 디지털 변화의 시대 고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기업의 디지털 변화에 대한 대응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명확히 파악해 꾸준한 실행관리와 이를 정착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 데이터 활용 … 생산 관리 변화 유스하이텍, 텍팩 시스템 주목
디지털 환경이 아날로그 환경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 화해 현재의 시대에 맞게 개발된 디지털 솔루션이나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예전에는 패션기업들 대부분이 제품 기획단계에서 수동 형태의 작업지시서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생산, 판매 및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물론 몇몇 기업들은 일찌감치 해당 솔루션을 사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교체했지만 아직도 수동형태의 방식에 머무른 기업들이 상당하다.

유스하이텍(대표 진태근)의 어패럴베이스 텍팩 시스템(ApparelBase Techpack system)이 바로 그 것.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에프앤에프, 휠라코리아, 형지I&C, 네파, 데상트코리아 등을 비롯해 최근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 K2까지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텍팩 시스템은 제품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생산, 판매 및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기업은 통합적 관리를 통해 각 공정에서의 철저한 정보관리가 가능하고,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기업 전체의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경환 유스하이텍 연구소장은 “텍팩 시스템을 이용한 데이터의 생산 통합 관리가 실시간 연동으로 진행, 기업들은 연간 기획, 디자인, 생산을 데이터 베이스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재용 아이더 상품기획팀 대리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시간 지연에 의한 손실, 문서 사본과 기입오류, 비표준용어에 의한 혼란, 도식화 작성의 어려움 같은 수작업 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이 전산화되면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 빅데이터&AI로 상품 개발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가 전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역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기획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4년 전 출시한 벨루가 덕 다운 점퍼와 블루웨일 구스 다운 점퍼를 매 시즌 철저한 시장 조사와 자체 소비자 데이터, 트렌드 반영을 통해 개선, 러닝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또한 2018년 이미 한차례 플리스 대란을 겪어 지난해에는 플리스 라인을 다양한 제품군과 물량을 확대, 빠르게 완판시켰다. 그 중에서도 코스토니 플리스 후드 풀 집업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면서 리오더에 들어 갔다.

양정훈 더네이쳐홀딩스 팀장은 “플리스 아이템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플리스 소재가 적용된 집업, 맨투맨, 베스트, 아노락, 스니커즈, 크로스백, 캡 등 다양하게 기획한 것이 적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컴포트랩’은 AI 기술을 상품기획에 적극 반영해 눈길을 끈다. 특히 고객 착용 후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발한 자체 체형별 언더웨어 추천 시스템 ‘내 브라렛 찾기’를 통해 기획한 제품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매출을 견인해 나가고 있다.
서울시 공동 브랜드 ‘소그’의 컨설팅을 맡고 트렌드인코리아는 이번 시즌 ‘소그’ 상품 기획 단계에서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시켜 상품을 개발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컨설팅 업체 시리스파트너스의 도움을 받아 2020년 유행할 트렌드를 기반으로 상품 기획 소스를 얻었다.

시리스파트너스는 컬렉션, SNS 상의 착장 스타일,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영상 데이터를 기반하여 현 시점에 유행하는 스타일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다음 시즌 디자인 방향 및 디테일 요소를 예측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시리스파트너스 대표는 “패션 브랜드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함에 있어서 기술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기획할 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 패션 상품의 트렌드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향성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에 AI의 기술이 더해져야 하고 디자이너들의 해석 능력이 더해질 때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상품기획이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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