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리션(대표 이준호)의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에이지스니커즈’가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패션 셀럽으로 유명한 마틸다(Matilda), 제임스(James), 살바토레(Salvatore), 크리스토퍼(Christo pher) 등이 착용하고 인증샷을 남기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홀세일 문의도 대폭 늘었다.
이에 힘입어 러시아, 대만, 영국 등 15개국 30여개 편집숍과 홀세일 거래를 텄다. 지난 9월에는 아이디얼피플 쇼룸과 손잡고 파리 패션위크에서 쇼룸을 개설해 다양한 글로벌 바이어들을 만났고 영국 리버티(Liberty), 홍콩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두바이 로빈슨(Robinson) 등 20여개의 백화점 및 중소 편집숍 바이어의 선택을 받았다.
이준호 ‘에이지스니커즈’ 대표는 “올 한해 해외 셀럽들의 인증샷으로 홍콩, 대만,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DM으로 구매를 문의해왔다. 부랴부랴 해외 사이트를 개설하고 해외 홀세일 거래처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하루하루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지스니커즈'를 신고 인증한 해외 셀럽들 |
◇ 론칭부터 글로벌 겨냥, 홀세일 및 협업 문의 쇄도
‘에이지스니커즈’는 지난 6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밴드오브아웃사이더’와 협업을 통해 2020 런던 패션위크 무대를 밟았다. 스트리트와 모던 감성의 적절한 조화로 현장을 방문한 패션 셀럽과 바이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은 물론 해외 유명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브랜드를 알렸다. ‘밴드오브아웃사이더’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콧 스탠버그가 탄생시킨 패션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준호 대표는 “이 협업이 ‘에이지스니커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국내 스니커즈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한 점과 세계적 무대인 런던 패션위크에 ‘에이지(AGE)’ 세 글자를 각인시킨 것은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동대문 두타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준호 대표는 “론칭부터 해외 편집숍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으며, 현재 해외 홀세일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에서는 무신사스토어를 중심으로 스니커즈 부문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폴더’와 ‘레스모아’ 등에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파리패션위크에서 운영한 '에이지스니커즈' 쇼룸 |
◇ ‘생산 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 터졌다
‘에이지스니커즈’는 2015년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해 먼저 국내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대표는 “보통 스니커즈들은 공장에서 이야기하기를 일명 떡을 뽑듯이 간단한 홉 및 모서리를 가미한 디자인을 만들어서 생산을 한다. 하지만 ‘에이지스니커즈’는 이와 다르게 대형 철형 원통에 사람이 하나하나 AGE 시그니처 아웃솔을 조각하여 고무에 찍어 낸다”고 말했다.
아웃솔은 스니커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이다. ‘에이지스니커즈’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조각해 완성한 세상 유일한 작품이다.
이 대표는 “신발 병행수입을 하다가 내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들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아웃솔 개발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원하는 아웃솔을 디자인하고 공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제작을 의뢰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생산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피드백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한 장인의 도움으로 일주일만에 우리만의 아웃솔을 완성할 수 있었지만 작업 후 일주일 동안 그 장인 분이 몸살을 앓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첫 제작한 아웃솔 역시 너무 두꺼워 생산 공장에서 작업이 불가능했다. 이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생산이 가능할 정도의 두께와 탄력으로 디자인 및 철형을 조각한 후에야 현재의 ‘에이지스니커즈’ 아웃솔이 탄생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만든 스니커즈에 대해 ‘이쁘다’ ‘귀엽다’ ‘타이어 같다’ ‘너무 투박하다’ ‘휘핑 크림같다’ 등 다양한 피드백들이 있다. 질타보다는 호기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1월에는 국내 다양한 소비자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에이지스니커즈’ 감성을 제대로 살린 플래그십 스토어를 홍대에 오픈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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