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할 때나 실내용으로 입던 트레이닝웨어가 외출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패션성이 가미된 트레이닝웨어는 단연 2003년의 베스트 중의 베스트 아이템이다. 여성복에서는 트위드 소재의 재킷이 돌풍을 일으켰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트위드 재킷은 청바지와 연출해도 멋스럽다. 이 밖에 미니스커트, 스니커즈, 카고 팬츠, 라쿤점퍼 등도 베스트 아이템. 이너웨어 부분에서는 누드형 속옷인 누디브라와, 웰빙의 트렌드를 반영한 콩 소재 이너웨어가 새롭게 떠올랐다. 한편, 롱코트, 더플코트, 다운 점퍼 등은 올해의 워스트 아이템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베스트 아이템 ●
스포티즘의 대명사, 트레이닝웨어 ‘붐’
트레이닝웨어는 2003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아이템. 아디다스의 삼선 트레이닝 팬츠부터 「카파」의 이탈리아 국기를 활용한 트레이닝웨어, 「이엑스알」의 벨루어 소재 트레이닝웨어까지 다양한 트레이닝웨어가 인기를 끌었다. 「이엑스알」의 트레이닝웨어는 한 해 동안 320억원어치나 판매돼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기도 했다. 생산량은 32만 장에 이르며 80%의 소진율을 보였다.
오돌토돌 트위드물 강세
2003년 추동 시즌에는 트위드 재킷의 돌풍이 강하게 일었다. 지난 가을 대부분의 브랜드는 트위드 소재로 만든 재킷, 스커트, 팬츠, 코트를 내놨다. 「톰보이」는 샤넬 풍의 트위드 재킷을 비롯해 스커트, 팬츠 등 8스타일을 기획해 초두물량 3천200장을 완판했다. 「미샤」 「마인」 「데코」 「아나카프리」 「린」 「모조에스핀」 등도 다양한 트위드물을 출시해 인기리에 판매했다.
짧을수록 멋져! 미니스커트 붐
경기가 나쁘면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
지난해 유난히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가 짧아졌다. 짧은 체크무늬 플레어스커트에 트렌디한 스타킹을 매치한 룩, 벨트 장식을 포인트로 한 모직 미니스커트, 큰 버튼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미니스커트 등 각 브랜드에서는 ‘미니미니’를 외치며 짧은 스커트를 대거 내놓았다.
매끈한 몸매… 누드형 속옷 인기
아름다운 신체 곡선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누드형 속옷이 인기를 끌었다.
누드형 속옷으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비너스의 ‘누디브라’와 ‘누디팬티’. 누디브라는 출시 3개월 만에 14만여 개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누드형 속옷의 출시량이 늘고 무봉제 이너웨어 브랜드가 런칭을 하는 등 누드형 속옷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콩의 기적, 대박 터트렸네
웰빙(Well-Being)의 트렌드에 따라 인체에 친한 천연소재들이 많이 활용되었다.
오래 입을 때 생길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혈액순환 등에 좋은 건강 속옷이 인기를 얻었다.
좋은사람들(대표 주병진)은 콩에서 실을 뽑아 만든 내의 ‘콩의 기적’을 선보여 출시 1개월 만에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안」은 고온으로 태운 숯 성분을 넣은 ‘숯가공 내의’와 쑥 진액을 첨가한 쑥 내의를, 쌍방울은 대나무에서 실을 뽑아 만든 ‘죽의 신비’를 출시했다.
스니커즈로 지구 3바퀴?
2003년 「스프리스」가 전세계에서 판매한 올스타 컨버스화는 7억5천만 족으로, 이는 지구 세 바퀴를 돌고도 남는 양이다. 또 「스프리스」의 검정 단화는 우리나라에서만 40만여 족이 팔렸다.
멀티숍 브랜드 「플랫폼」의 올 한해 스니커즈 판매율은 작년대비 20% 성장했다. 「DKNY」의 벨크로가 달린 슬립온 스타일의 스니커즈와 「디젤」의 익스플로러 시리즈가 인기 아이템. 그 밖에 「푸마」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의 스니커즈도 올 한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다용도 라쿤점퍼 떴네
2002년 겨울 더플코트가 ‘국민복’이라 불릴 만큼 인기를 얻었던 반면, 2003년 겨울에는 라쿤점퍼가 많이 팔렸다. 빈티지 스타일과 감성캐주얼이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 베이직한 더플코트보다는 모자에 털을 장식을 한 라쿤점퍼가 인기 아이템.
길이가 짧은 여성용 라쿤점퍼와 무릎길이의 남성용 라쿤점퍼는 커플 룩으로도 인기가 좋으며, 여성용 라쿤점퍼는 카고 팬츠와 연출하면 더욱 멋스럽다. 충전재로 오리털을 사용한 라쿤점퍼는 디자인과 보온성이 뛰어나 스키·보드웨어용으로도 잘 팔린다.
카고 팬츠, 패션리더의 필수 아이템
아웃포켓과 여밈 장식 등으로 디테일을 강조한 카고 팬츠가 인기를 끌었다.
「비엔엑스」는 내추럴한 스타일의 카고 팬츠가, 「코데즈컴바인」은 여성미를 강조한 카고 팬츠가 인기 아이템.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새틴 소재의 카고 팬츠가 7부∼9부까지 다양한 길이로 출시됐다.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면소재 카고 팬츠로 매출을 올렸다. 카고 팬츠는 연예인들이 TV에 자주 입고 등장하면서 ‘효리 카고 팬츠’와 같이 특정 연예인의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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