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남다른 각오로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취업난을 뚫고 패션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들. 그들은 올 한해 신입사원이라는 것을 잊게 해줄 만큼 열심히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한다. 2004년은 우리의 해라고 하는 원숭이띠 3인방을 만나봤다.
◇ 성도 「톰키드」 상품기획팀 김혜지
발로 뛰는 MD 되겠습니다
성도 「톰키드」의 김혜지 씨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MD가 되었다. 4학년 때 학원에서 1년여 MD과정을 수료하면서 MD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직접 옷을 만들어 입힐 정도로 어머니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는 패션잡지를 정기구독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삼촌이 패션업계에서 근무해 자연스럽게 패션기업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김혜지 씨는 현재 가방, 모자, 양말, 신발 등의 액세서리와 지난 하반기부터 선보인 토들러웨어 MD로 일하고 있다. 협력 업체 관리에서부터 디자인 선별, 재고관리가 그녀의 주된 업무.
대리점 수주회 때 대리점주들의 반응이 좋거나, 직접 기획한 상품이 잘 팔릴 때면 그간의 야근과 고생이 단번에 잊혀질 만큼 뿌듯하고 보람되다고 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학생 때 느끼지 못했던 책임감과 의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뿐 아니라 건강한 체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올해 미적거렸던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 영어 구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활동적인 성격의 그녀는 주말이면 명동, 압구정, 백화점, 할인매장 등을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톰키드」를 맡게 된 후부터는 길거리를 다닐 때마다 어린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디자인이 예쁜 옷은 카메라폰으로 직접 찍어보기도 한다고.
“갑신년, 원숭이띠의 해인 만큼 1980년생의 능력을 발휘해, 진정으로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MD가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 「울시」 상품기획팀 박지승
골프웨어의 1인자가 되고 싶어요
“제가 의상디자인과를 가겠다고 했을 땐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어요. 그래도 졸업 후 「울시」에 입사하니 부모님도 만족하시는 것 같아서 흐뭇하죠.”
박지승 씨는 취업을 준비할 당시 여성복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울시」의 엠디 자리가 동시에 나왔다. “학창시절 내 이름을 내건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엠디라는 직업이 디자이너보다 폭넓게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울시」를 택했죠. 무엇보다 골프웨어가 앞으로 전망이 있다고 생각했구요.”
입사 전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박씨는 골프웨어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주말이면 벤치마킹이 될만한 브랜드를 찾아가 시장조사를 하거나 직접 입고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기도 한다.
박씨는 신입사원으로는 가격 산정에서 생산 체크, 원단 발주까지 업무 소화 능력이 빠른 편이다. 회사 내에서는 막내로서의 역할을 다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만큼은 자기 역할을 빨리 찾아가고 있다.
그는, “입사 첫날은 팩스만 보냈다. 조금 지나니 본격적인 업무가 주어지면서 일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단순히 지시를 하는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게 도와주셔서 좀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학생들이 많았던 학창시절에는 옷에 대한 감각과 감성적인 측면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어학실력과 시장조사 등을 통한 업무적 능력을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또 온라인 커뮤니티 엠디파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온·오프 활동을 통해 쌓은 인맥과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박씨는 한번 직장은 평생직장이라는 각오로 「울시」에서 ‘박지승’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더 나아가 골프웨어 분야에서는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 나산 재경팀 박은주
‘솔직함’으로 치열한 취업 관문 통과했죠
박은주 씨는 1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나산에 입사한 만 1년이 채 안 된 풋내기 사원이다.
“처음 입사서류를 작성할 때는 영업부에 지원했어요. 전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죠. 면접 때 사장님께서 ‘힘들 텐데 여자가 영업을 할 수 있겠냐’고 물으시길래 ‘사실 영업보다는 전공 쪽으로 더 일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마도 솔직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박은주 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싶었지만 경쟁률이 워낙 심하다보니 취업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20번째 입사원서를 넣어 취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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