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자라 매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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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스트리트 시장 포화상황 우려

2006-03-24 오후 4:00:42

「H&M」의 매출 지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 여름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올려 추동시즌에 기대를 걸었던 「H&M」은 9월 매출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 매출 난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표면상 매출은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겨울 아이템들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지 않아 매출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H&M」의 주가는 3% 하락했다. 4% 매출상승이라는 수치는 지난 2000년8월 이후 최악의 매출 기록이다. 매출 부진의 원인은 니트웨어, 코트, 재킷 등 겨울 아이템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지 않았고, 특히 독일과 스웨덴 소비자들이 이번 시즌 「H&M」 머천다이징에 대해 최악의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영국, 네델란드,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의 매출은 평균 이상으로 상승, 「H&M」이 각 유통시장의 소비자 특성에 맞게 새로운 머천다이징 구성 계획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동일매장 매출은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매출이 좀처럼 불길을 타지 못하고 있어 「H&M」의 올 한해 전체 예상매출 수치를 재조정해야 할 처지다. 소비자 포화상태? 급속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해 온 스페인 어패럴 브랜드 「자라」의 3/4분기 수익 역시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올 한해 전체 수익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같은 현상은 「자라」와 같은 위치인 하이 스트리트 브랜드 「H&M」의 상태와 비슷한 것으로 하이 스트리트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럭셔리업계를 비롯한 어패럴 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비슷한 컨셉­트렌디 디자인을 급속 유통시키는 초단타 방식­을 갖고 있는 두 업체의 매출이 부진하다는 점은 유명 디자인을 값싸게 입는다는 ‘실용적인 관점’이 먹혔던 소비층이 이제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정통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다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6년까지 연간 수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왔던 「자라」의 올 한 해 수익증가율은 4%에 불과하다. 「자라」는 올 여름 날씨가 유난히 더워 사람들이 값싼 여름 의류 구입에 치중, 값이 좀더 비싼 재킷이나 셔츠, 코트류가 덜 팔렸기 때문이라고 매출 부진 이유를 분석하고 있지만 추동 시즌이 된 지금에도 눈에 띄는 매출상승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수익률 기대치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이적인 신제품 순환속도, 트렌디한 디자인 등을 내세워 급속한 성장을 거두는 어패럴업계의 총아로 부러움을 샀던 「자라」는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 비즈니스 디비전 확충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 매출 구축 속도가 떨어져 내심 우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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