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기억 속에 남는 매장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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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오후 5:32:59

매장으로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매장에 들어온 고객이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옷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그 거리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패션브랜드의 인테리어 디자인업체 경영자 3인을 만나봤다. ◇ 태인디자인 김태욱 사장 옷이 돋보이는 게 진짜 인테리어 디자인 “튀는 인테리어보다는 ‘옷’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진짜 좋은 인테리어다.” 태인디자인 김태욱 사장은 인테리어를 통해 옷이 돋보여야 하고, 그것이 매출상승으로 이어졌을 때 참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이엔씨」 매장을 맡은 후부터 「데코」 「데얼즈」 「엑스크로모썸인엑스」 「보브」 등의 인테리어를 담당했다. 태인디자인은 사업 초기에는 시공이 우수한 업체로 업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체 디자이너의 역량을 키우고, 브랜드의 컨셉과 감도에 맞는 적절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아웃소싱해 디자인력을 강화했다. 패션매장 인테리어는 무엇보다 VMD 팀장과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브랜드의 컨셉과 철학을 파악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 VMD팀과의 끊임없는 대화로 그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매장에서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IMF 이후에는 화이트와 블랙 컬러가 주로 사용됐지만, 김 사장은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다. 「데얼즈」는 블루, 「엘르골프」는 파스텔 계열의 라이트 블루, 「엑스크로모썸인엑스」는 강렬한 레드 컬러와 호피무늬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제껏 「데얼즈」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빈티지하면서도 크리에이티브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원목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면서도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독특한 이미지를 풍기는 데 포인트를 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제약회사를 다니다가 ‘그냥 하고 싶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이번에 건축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인테리어 디자인을 더욱 깊이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단다. ◇ 이안이디자인 백재욱 사장 고객의 시선을 이끌어주는 게 우리의 일 다를 ‘이’·볼 ‘이’·채울 ‘이’ ‘이안이디자인’의 백재욱 사장. 백 사장은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 입사했으나 업무가 맞지 않아 3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퇴사 후 선택한 곳은 백화점 인테리어 팀. 당시 4년 동안 12번이나 학생설계대회에 참가했던 그에게 인테리어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었다. 그곳에서 의류매장 인테리어의 경험을 쌓은 백 사장은 3년 전 인테리어 회사를 차렸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쇼핑몰의 인테리어를 맡아서 하는 백 사장은 최근 「디젤」 매장의 인테리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수입 브랜드는 국내 브랜드보다 감도가 좋고,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디젤」의 경우 이태리 본사에서 제시하는 레드 컬러를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 동대문에서 단추공장까지 뒤진 끝에 단추를 염색하는 도료에서 원하는 색을 찾은 기억도 있습니다.” 백 사장은 대형 쇼핑몰의 숍인숍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인다. “백화점의 경우는 고객의 흘러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서 매장에 발을 들여놓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일단 매장에 들어온 고객에게는 주아이템에서 액세서리까지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또 이마트의 경우는 목적구매를 위해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최소한의 동선으로 단시간에 구매해서 나갈 수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인테리어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이안이디자인은 비교적 이직률이 낮다. 회사의 시작부터 같이한 맴버만 6명이다. 백 사장은, “회사 특성상 개인적 취향이 강한 직원들이 많다보니 최대한 자율에 맞기는 편이다. 백화점 근무 시절부터 벌써 8년째 같이 일하는 멤버들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업무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침체됐던 의류업계의 경기가 올해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류업계의 고락을 함께하는 그는 진정한 패션인임에 틀림없다. ◇ 지온 윤종선 사장 “모두를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매장에 들어오는 사람과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풍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또 저희가 인테리어한 매장 때문에 그 골목이 살아나길 기대하며 기획합니다.” 지난 12월, 지온의 손을 거쳐 「제이에스티나」 명동점이 새로운 출발을 했다. 이 회사의 윤종선 사장이 이 매장을 기획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제이에스티나」의 문화가 살아 있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고객이 쉽게 상품에 접근하도록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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