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너웨어, 언더웨어, 인티미트웨어 등 세칭 내의 영역을 지칭하는 용어는 뚜렷한 대표 용칭없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는 고전적인 의미의 생활 내의로 국한되던 내의 영역에 대한 정의가 현대 패션 소비의 다양성과 변화 양상을 제대로 담아내기에 갈수록 한계룰 노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론된다.
이른바 내의와 외의의 경계의 낮아짐은 물론 내의 영역의 다양성 마저 가속되며 저마다 정의되는 내의의 가치 역시 전에 없이 다양하고 복합화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인 내의 영역 전문 패션기업 4사로 압축되던 경쟁 구조의 재편에서도 확인된다. 물론 남영비비안, 비와이씨, 신영와코루, 좋은사람들 등 전통적인 리딩 기업들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하지만 코웰패션, 씨에프에이, 씨에프크리에이티브 등 코웰패션 계열과 엠코르셋, 코튼클럽 등 신흥 강자의 가세는 그 규모는 물론 성장의 속도에서 이제는 기존 선도기업들을 능가하는 양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신흥 강자의 경쟁역량의 기반은 단지 제품 영역이나 가격과 같은 전통적인 경쟁 속성이 아니라 브랜드 확장과 전개 유통 채널의 차별화 라는 보다 소비가치사슬 지향적인 전략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2018년 합산 평균 매출액 증가율 2.4%의 원천은 전통적인 선도기업 4사가 아니라 전적으로 이들 신흥 강자 기업들의 약진 때문이다. 2018년 합산 평균 영업이익율 7%의 원천 역시 마찬가지이다.

사실 오랜 기간 축적된 충분한 잉여 수익자본과 경영 역량을 토대로 전통적인 선도 기업의 시장수요 관리 역량은 새로운 시장구조 재정립의 단계에서도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는 평가이다. 하지만 시장구조 변화의 흐름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너웨어 시장의 리더십의 이동은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으리라는 판단이다.
이너웨어 기업의 새로운 경쟁 속성은 그 동안 일방적으로 집중되던 제품 속성 가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보다 다양한 확장된 브랜드 가치, 보다 다양해지고 세분화된 패션 소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소비 가치와 채널 가치 중심의 경쟁역량이 경영성과 품질을 가늠하는 핵심 속성으로 요구될 것이다. 이너웨어 소비시장의 과점 구조의 약화는 신흥 강자의 보다 빠른 약진은 물론 보다 다양한 패션기업들의 진입 촉진으로 더욱 역동적인 시장으로 진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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