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주와 강도에서 전례가 없었던 글로벌 SPA 브랜드의 영향이 우리나라 패션 소비시장을 강타한 지도 벌써 10년을 넘어서고 있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패션기업들의 약진은 2018년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한 강세로 순항중이다. 이들 3社 대표 브랜드 외에도 탑텐, 미쏘, 8세컨즈 등 다수 국내 SPA 브랜드들도 시장의 상당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으나, 본란에서는 패션기업 단위 경영성과지표 중심 평가라는 방법론적 제한성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2018년 3사 합산 평균 매출증가율은 9%로 전체시장 평균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2018년 합산 평균 영업이익율은 13%로 수익역량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2018년 실제판매배수는 2.5 수준으로 SPA 브랜드의 경쟁력은 가격이라는 통념을 머쓱하게 한다. 재고자산회전율 등 회전효율의 탁월성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글로벌 SPA 초우량 기업의 결과이기에 그대로 순순히 이 같은 결과를 당연시 한다면 지나친 단견이다.
아무리 글로벌 패션 소비시장을 호령하는 그들의 역량과 시스템을 배경으로 한다지만 이국 지역시장 한국 비즈니스에서 이 같은 초호조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구현한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결과다. 이들 3사의 탁월성에 대한 결과치는 어느 한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 같은 차별적 결과들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 하는 의제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숙고가 필요하다. 패션소비 산업생태계 전반의 최고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이들 글로벌 SPA 3사의 최대 강점이자 핵심경쟁역량은 모두 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는 판단이다.
흔히 이들 글로벌 SPA 3사를 정의하는 스피드, 현장정보 네트워크, 혁신적 소재, 글로벌 공급가치사슬 등의 속성은 모두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결과 차원 속성이다. 이들 현상과 결과 속성을 가능하게 조직하고 창출하고 발현하게 하는 그 무엇. 그것의 근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 통칭되는 시스템이다. 흔히 패션 비즈니스 부문에서 디지털에 대한 시각은 주로 채널에 집중되고 있으나 보다 확장된 관점에서 평가하면 이들 글로벌 SPA 3사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는 기업은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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