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금융그룹 ‘푸싱’, 패션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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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BM 설립해 글로벌 브랜드 적극 도입

2019-04-22 오전 8:40:43


푸싱국제(Fosun Global) 그룹이 푸싱패션브랜드관리회사(FFBM)를 설립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을 전담 관리한다. 이 기업은 앞서 2018년 푸싱패션을 창업해 본격적으로 패션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푸싱패션은 그룹 자산을 운용하며 각종 글로벌 브랜드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창립 후 오스트리아 프리미엄 언더웨어 브랜드 '월포드(Wolford)',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방(Lanvin)'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주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독일의 '톰테일러(Tom Tailor)'를 인수한 후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남성복 '카루소(Caruso)', 이스라엘 화장품 '아하바(Ahava)', 미국 여성복 브랜드 '세인트존(St. John)'과 그리스 패션그룹 '폴리폴리(FolliFollie)'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확보했다.


푸싱패션그룹은 산하의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FFBM을 설립해 패션사업을 한 단계씩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인수한 후에 해당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진행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보다 원활한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전문회사를 설립하기 때문이다.


푸싱국제(Fosun Global) 그룹이 본격적으로 패션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FFBM은 설립 후 먼저 '월포드'와 '세인트존'의 중국 업무를 책임진다. FFBM이 브랜드 운영을 전담하게 되면서 푸싱패션은 브랜드 인수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동시에 푸싱패션은 시장 환경과 운영에 전문적인 FFBM의 역량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보다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청윈 푸싱패션 주석은 "FFBM은 중국 시장에 확장을 계획중인 브랜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 브랜드가 중국에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푸싱패션이 산하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FFBM의 담당자들은 중국에서 15년 이상의 브랜드 운영경험을 가진 이들로 FFBM의 설립은 그룹 발전의 중요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8년 2월 푸싱이 '랑방'을 인수했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랑방'은 연매출이 전년대비 32.9% 하락했고 27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게다가 인수 한달 후 한달도 되기 전인 2월말과 3월초에만 필요지출 경비로 1500만유료를 지급해야 했다. 또한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수뇌부는 3년만에 몇 명이나 바뀌었고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올해 1월 '랑방'은 디자이너 브루노 시아렐리(Bruno Sialelli)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그는 '발렌시아가'에서 니콜라 게스키에르와 알렉산더 왕과 함께 일하며 여성복을 익히고 '아크네스튜디오'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이후 '로에베'에서 조나단 앤더슨과 남성복을 이끌며 여성복과 남성복 모두를 경험했다.


'랑방' 관계자는 "브루노 시아렐리는 남성복과 여성복을 함께 다룰 수 있는 능력자로 남녀의 경계가 흐트러져가는 트렌드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풍부한 표현력으로 '랑방'에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푸싱은 이런 상황의 '랑방'을 반등시켜야 한다. 천위안롱이 FFBM의 CEO를 맡아 해외 브랜드의 구원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신임 천 CEO는 패션브랜드운영그룹 UCCAL의 설립자 겸 CEO로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 '아테스토니(A. Testoni) '이사이아(Isaia)' '세인트존(St. John) 등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천 CEO는 "중국 시장은 이미 많은 브랜드의 핵심 시장으로 떠올라 계속 성장하는 글로벌 선두의 소비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진출을 원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만큼 FFBM은 중국 시장에서 이들 잠재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싱패션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루노 시아렐리(Bruno Sialelli)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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