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개개인의 패션을 코디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최근 등장해 주목 받는 모바일 커머스들이 이 시장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셀러와 아이템을 분류하고 소비자 취향에 근접한 상품들을 제안한다. 더불어 구매 목적을 갖고 방문하는 웹 쇼핑몰과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어 이용자 수도 많다.
'브랜디(대표 서정민)'는 '지그재그'와 함께 주목 받는 커머스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마켓, 여성 쇼핑몰에 이어 최근 패션&뷰티 브랜드까지 콘텐츠를 확보하며 가장 구매력이 높은 밀레니얼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앱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웹에서 앱으로 쇼핑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구매가 활발한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통한 쇼핑이 익숙한 세대다.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셀러들을 모은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출발 배경을 설명했다.

◇ 20대 여성 3명 중 1명은 브랜디 유저
서정민 대표는 IT 개발자가 아닌 경영학도 출신이다. 패션과 IT의 융합을 기획한 1세대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11년 전 바이미닷컴이라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 것이 시작이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도전했지만 빈번히 실패하기 일쑤였다. 그 당시 아직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던 시기에 무모한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온라인 쇼핑 문화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특히 패션은 모바일 쇼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20대 여성들은 출퇴근길에 구매 목적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옷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들에게 다양하고 매력적인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많은 이용자들을 실구매자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디에 입점한 셀러는 약 3400여개.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마켓 등 개인 셀러가 1500여개, 온라인 쇼핑몰 1500여개, 패션 브랜드 300여개, 뷰티 브랜드 100여개다.
서 대표는 "'임블리'를 비롯해 '사뿐' '업타운홀릭' 등과 같은 대형 쇼핑몰들은 물론 최근에는 '키르시' '휠라' 등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도 입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 브랜디 누적 다운로드 수는 370만건, 월간 여성 이용자수는 130만명에 달한다. 2016년 론칭 이후 누적 거래액도 1400억원을 넘어섰다.
브랜디 앱 화면 |
◇ '셀럽공구' '헬피' 등으로 차별화
브랜디는 모바일 커머스들이 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들로 독자적인 위치를 만들고 있다. 바로 뷰티 브랜드 제품을 한시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셀럽공구'와 소호 셀러들을 지원하는 서비스 '헬피' 등이다.
서 대표는 "셀럽공구는 최근 핫한 뷰티템이 무엇인지 살펴 볼 수 있고 그 아이템들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인플루언서들이 공구 오픈 전부터 그들의 SNS로 제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오픈과 동시에 완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나오는 마케팅 효과와 판매 물량 덕에 최근 셀럽공구에 대한 뷰티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LG 생활건강에서도 협업을 제안할 정도.
또한 그는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으로부터 브랜디의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아 각 20억원씩 60억원을 투자 받았다"라며 "브랜디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헬피' 서비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디는 앞서 '헬피'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1983m²(약 6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최근 오후 2시 전까지 주문 받은 상품에 대해 당일 출고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풀필먼트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서정민 대표는 "론칭 3년만에 투자금 상환과 함께 실질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우리의 서비스로 고객과 셀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모바일 백화점'으로 거듭날 브랜디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오후 2시 이전까지 주문 받은 상품을 당일 출고하는 '오늘출발' 서비스 |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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