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역사의 신원이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론칭을 통해 침체된 패션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남성복과 여성복 중심의 비교적 보수적 색채가 강한 신원에서 이른바 도발을 선언한 것이다.
신원은 어제(19일) 롯데본점 영플라자에 이번 시즌 론칭하는 신규 스트리트 브랜드 '마크엠(MARK M)'의 1호 매장을 오픈하고 국내 론칭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스트리트 브랜드 '마크엠' |
'마크엠'은 신원과 중국 진잉그룹이 협력해 만들어낸 최초의 한중 합작 브랜드다. 지난 2017년 12월 중국에서 먼저 론칭된 후 이번 시즌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향후 세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어느 나라에서든 스트리트 캐주얼 컨셉으로 동일하게 전개되지만 각 나라의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 현지화된 상품으로 특화 전개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마크엠'은 자유분방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가진 젊은 세대를 위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한다. 언제나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길 원하는 10~20대 자유분방한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만큼 유통망, 매장 컨셉, 디자인 별 다양한 브랜드 로고 플레이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겠다는 의욕이다.
올 S/S 시즌 컨셉은 '파쿠르'를 모티브로 무모해 보이지만 마음속 도전 정신과 열정, 창의성으로 가득 찬 젊은이들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레드, 블루, 퍼플, 민트 등 6가지 컬러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제시하며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
이장훈 패션부문 부사장은 "마크엠의 국내 론칭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이른바 'Wag the dog' 현상이 패션계에도 나타나고 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 스트리트 캐주얼이 하류로 취급됐지만, 이젠 오히려 캐주얼 브랜드가 스트리트화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스트리트 캐주얼이 일상복 또는 캐주얼 그 자체로 여겨지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신원은 이번 국내 론칭을 계기로 '마크엠'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켜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중국, 한국에 이은 제 3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마크엠'은 롯데본점 영플라자 입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백화점, 대형 패션몰, 편집숍 위주로 4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플랫폼과 '마크엠' 자사몰 오픈을 병행해 론칭 첫 해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중기적으로는 2023년까지 100개 유통망에서 600억 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 오픈하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이 집약된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홍대 매장에서는 '마크엠' 브랜드와 감성을 공유하는 아티스트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 행사를 비롯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 마케팅으로 새로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 대학생들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해 스트리트 문화를 건전하게 대중화 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것.
박정빈 부회장은 "기존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규모를 확대해 왔지만 온라인 채널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대형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및 다양한 유통 채널 오픈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신규 론칭이 전무했던 신원에서 의욕적으로 출시하는 브랜드인 만큼 '마크엠'이 침체에 빠진 국내 패션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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