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가고, 가장 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주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바로 핸드백이다.
값비싼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데 망설이는 소비자들이나 디자이너 브랜드에 처음 접근하는 소비자들은 의류보다는 옷 전체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핸드백 구매에 높은 의욕을 보인다. 핸드백은 여성들만이 표출할 수 있는 미적 환상과 실용성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나의 품위를 살려주는 최소한의 실용적 사치’라는 이론으로 디자이너 핸드백 구매에 상대적인 유연성을 보인다.
디자인 창의성, 농축 브랜드 이미지 고양
1980년대 패션가를 이끌었던 체인 달린 「샤넬」의 퀼팅 백,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선포한 「프라다」의 나일론 색은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시킨 가장 성공적인 핸드백이다.
「샤넬」은 체인 달린 퀼팅 백을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로 변형시키며 지금도 트렌드에 앞서고 있고 「프라다」는 가죽 이외의 소재도 럭셔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실용적인 미니멀리즘의 선두주자로 지금껏 활약하고 있다. 또한 매시즌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한 시즌, 나아가 한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핸드백 디자인에 고심하면서 핸드백의 인기가 가져올 수 있는 부가적 효과어패럴 매출 동반 상승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아직까지는 미지수
그렇다면 올 시즌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핸드백은 무엇일까?
「구찌」를 떠나는 톰 포드가 선보인 스네이크 장식 백은 컬렉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반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힘든 사치스러움을 보이고 있고, 경쾌한 컬러(골드)의 테이핑과 양옆 셔링 주름이 돋보이는 「루이비통」 백은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한 감성이 높은 반면 다양한 연령층이 접근하기 힘든 ‘젊은 디자인’이라는 평.
「구찌」 역시 젊은 럭셔리 세대에 치중한 디자인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정팬들의 은근한 반감을 사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트렌드를 이끌 만한 백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은 셈.
지난해 히트작은 일본 아티스트 타카시 무라카미의 애니멀프린트를 접목시킨 「루이비통」 백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렸다.
프린트·데코레이션으로 승부
미니멀리즘의 대명사 「프라다」는 페이즐리와 이탈리아 피사 탑 등 여행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탈리아의 풍경 스케치를 넣은 백을 선보이고 있고, 「루이비통」은 골드 클레오파트라의 이미지를 표현한 황금색 스트랩이 돋보이는 “테다(The da)” 백을, 「구찌」는 전통적인 얌전한 색채에서 벗어나 화려한 라임 컬러와 옐로 컬러의 코코다일 스트라이프 백, 그린 에나멜호스 백을 선보여 젊고 화려해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변화에 대한 욕구, 엑조틱한 소재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전략. 이 중 어떤 백이 올 시즌 핸드백계의 히트 아이템으로 자리잡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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