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섬유센터 권리 이슈로 부각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와 한국패션협회(회장 한준석)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총회에서 양 단체의 통합을 의결했다.
의류산업협회는 △양 단체 통합 △통합을 위한 해산 △청산 후 잔여재산 처분(통합법인에 양도) △청산인 선임(현 협회장) 등 4개의 안건을, 패션협회는 △양 단체 통합 △통합법인용 정관 개정 △비상근 임원 신규 선임 등 3개의 안건을 각각 승인했다.
내년 2월 공식 출범할 통합 협회 명칭은 '한국패션산업협회'로 정했으며, 의류산업협회 소속 15명의 고용은 통합 협회로 승계된다.
이에 따라 의류산업협회는 내년 2월 통합 이사회 이전에 해산과 권리 승계 작업을 거치게 되며, 신규 출범하는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의류산업협회 상근 직원 15명 고용과 관련 권리를 승계받게 된다. 의류산업협회 임원사와 회원사는 개별적으로 통합 협회 가입을 신청하며 2월 첫 통합 이사회 이전에 연간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와 한국패션협회(회장 한준석)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총회에서 양 단체의 통합을 의결했다 |
18일 의류산업협회 총회에서는 부회장 4명, 이사 11명이 통합 법인 가입을 신청했으며, 패션협회는 19일 총회에서 이를 승인했다.
부회장 4명은 김병관 브론떼훼밀리 대표, 김용복 코스타글로벌 대표, 변상기 국동 대표, 송윤택 화인에스 대표 등이며, 이사는 박순호 세정 대표와 성현상 만선 대표, 이두형 리무역 대표 등 11명이다.
이에 따라 통합 협회는 비상근 회장 1인과 부회장 26인, 이사 56인 등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양 협회는 "브랜드와 생산, 내수와 수출 기업의 시너지 창출과 회원사 서비스 강화, 대정부 발언권 강화, 유사한 지원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강화를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 내년 2월 말 출범하는 통합법인은 한국 패션산업의 중흥 및 회원사의 권익 증진에 모든 역량을 모아 미래 지향적인 미션을 수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공동으로 밝혔다.
한편 양 총회에서는 '섬유센터' 관련된 권리가 이슈로 부각했다.
패션협회 총회에서 김성열 슈페리어 부회장은 "80년대 섬유센터 건립 당시 의류산업협회와 직물수출입조합 등 유관 단체들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에 부응해 상당한 자본을 투자했으며, 의류산업협회는 16억원을 제공했다. 최근 섬유센터를 관리 운영하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설립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부동산 임대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당시 투자금에 합당하는 가치를 의류산업협회에 배당해야 하고, 통합 협회는 이를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패션협회 의견을 물었다.
이에 한준석 패션협회장은 "섬유센터는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며, 의류산업협회가 기부해 그에 합당한 권리가 있는 만큼 최병오 회장과 협력해서 권리를 찾겠다"고 참석한 회원사에 약속했다.
전날 개최된 의류산업협회 총회서도 이에 대한 이슈가 부각했으며, 최병오 회장이 "성기학 섬산연 회장과 협의해 권리를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강하게 천명하기도 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80년대 섬유센터 건립 당시 건축비가 초기 250억원에서 200억이 추가돼 총 450억원이 투입됐다. 산술적으로 따지더라도 의류산업협회가 제공한 16억원은 3% 정도의 가치다. 현재 섬유센터 공시지가를 3500억원으로 감안하면 대략 100억원어치 가치가 있다"며 "이를 패션산업 발전과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협회를 위해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섬유센터를 운영중인 섬산연은 최근 공유 오피스 사업자인 '위워크' 등 여러 기업들에게 사무실을 임대했으며, 1층에는 '스타벅스'에 인테리어비 이레를 제공하고 매출에 따른 수익을 쉐어하기로 하는 등 임대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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