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공간 활용 아쉬움으로 남아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패션코드 2019 S/S'가 지난 10일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119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5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참여한다고 내세웠다. 하지만 매 시즌 지적돼온 실질적인 바이어 부족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고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 결여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한 복잡한 동선, 현장 안내 부실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 국내 패션문화마켓으로 성장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성수동 핫플레이스 위치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A홀, D홀 모두 전시기간 내내 한산한 분위기였다"며 "연 2회 치러지는 패션 행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쉬움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도 몇몇 업체들은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해외 바이어를 사로잡은 스타 브랜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패션코드에 참가한 바이어들과 브랜드간 수주회가 열렸다 |
'알엠디' '러빈볼' '플라우드'
Q1] 패션코드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참가 브랜드 특징과 강점은?
Q2] 패션코드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기대와 성과는 어땠나?
Q3] 패션코드 참가 이후 국내외 사업 전개 계획은?
'러빈볼' 2019 FW 새롭게 선보인 Draw Your Palette 컬렉션 |
'스마일 수제화'로 바이어 사로잡은 '알엠디'
A1) '알엠디'는 '패션코드'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신제품 홍보를 위해 참여했다. 특히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해 지역적으로 수제화 업체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바이어가 원한다면 공장 견학뿐만 아니라 좀 더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신제품은 '알엠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기획된 제품들이다. 특히 조커와 샤크 시리즈는 자동차 디자이너였던 경험을 반영한 제품들로 한눈에 보기에도 '알엠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2) '패션코드' 행사 기간 동안 기대 이상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싱가폴 편집숍에서 수제화 100족 수주, 이외에도 오더를 진행하기 위해 라인 시트를 보낸 상황이다. 바이어들이 선호한 제품으로는 버스커 뮬 시리즈들이 중국 바이어들에게 인기, 조커 시리즈의 독특한 스타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A3) '알엠디'는 헤라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에게 신발 협찬을 진행, 브랜드 노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부영 디자이너의 '바이디바이', 김주한 디자이너의 '데일리미러', 박종철 디자너의 '슬링스톤' 등이다. 또한 패션위크 기간이 지나면 해외 수출 플랫폼인 터치 오브 모던에 입점, 해외 B2C 영업에도 나선다.
'러빈볼', Draw Your Palette로 통했다
A1) 패션코드는 지인 분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선보인 뉴 컬렉션은 '드로우 유어 팔레트(Draw Your Palette) 컨셉으로 자신만의 다양한 개성을 이끌어내자는 히스토리로 팔레트를 여러 가지 형태로 형상화해 러빈볼의 시그니처인 스노우볼과 크리스탈, 스톤, 캐보션 등을 자유롭게 매치, 바이어들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지난 시즌 컬렉션인 우주, 조개 컬렉션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A2)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싱가폴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된 온라인 편집숍 입점을 협의 중이며 LA, 중국 바이어가 오더를 한 상태다. 바이어 대부분 이번 뉴 컬렉션 드로우 유어 팔레트 컬렉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타 주얼리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 바이어들을 사로잡은 것 같다.
A3) B2B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중국 치크 전시회, 파리 후즈넥스트 등 연이은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이 '러빈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앞으로 해외 수출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소셜 패션을 이야기하다, '플라우드'
A1) 이번 '패션코드' 컨셉이 그린업스타일로 지속가능한 패션과 디자이너 패션을 융합한 윤리적 패션의 가치를 두고 있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플라우드'는 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소셜 패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옷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에서 그치지 않고 제품 가격의 5%는 사회 문제를 표현할 수 있는 패션 공모전, 전시 지원금으로 사용된다.
A2) '패션코드'는 첫 참가다. 바이어들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소셜 패션에 대해 흥미롭게 느낀 것 같다. 실질적인 성과는 한국농구연맹(KBL)과 협업 진행, '플라우드'의 캐주얼하면서도 힙한 느낌이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진행키로 했다. 또한 일본, 프랑스 바이어와 오더 협의 중이다. 인기 아이템으로는 취준생의 시간대별 하루 감정선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맨투맨이다.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취업난에 대해 성공의 척도는 자본 충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에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 바이어들의 공감을 얻었다.
A3) '플라우드'만의 커넥트 룩, 패션과 사회적 문제를 담아낸 컬렉션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단기적인 수익에 쫓아가기 보다는 패션이 갖는 옷의 이미지를 넘어 문화, 삶을 반영해 한국 패션의 미래를 생각하고자 한다.
패션코드에서 진행된 'RMD' 패션쇼 中(위), '플라우드' 룩북 사진 |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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