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마켓 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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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으로 들어온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반영

2018-10-18 오후 4:20:56

애슬레저 시장 확산, 워터스포츠 시장도 꿈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마켓이 부상하고 있다.

등산과 골프라는 거대 물결에 밀려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던 스포츠 시장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등산 혹은 골프로 대변되던 중장년층의 레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요가, 낚시, 요팅, 라이딩, 러닝,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각광을 받으며 마켓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 마켓의 변화 조짐이 이미 감지됐다고 보고 있다.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 스트리트 스포츠 트렌드의 확산, 레저 스포츠 문화의 다양성 확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아웃도어=등산복’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이 시장의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은 97년 이후 급성장하기 시작해 2007년 2조원으로 10년 만에 4배 가량 커졌고 2017년 기준 3조 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는 향후 5년간 1~2조원 가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마켓과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는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의 개발을 위해 패션 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스포츠 기업 한 관계자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됐던 레져 활동이 급변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워킹, 마라톤, 바이크에 이어 트레일 러닝, 낚시, 요트 등 즐기는 야외 활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 세분화와 전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요가, 서핑, 낚시, 요팅 등의 레저 스포츠 시장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 여성 스포츠 인구의 확산 속 시장 세분화
이 같은 스포츠 시장의 확대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단연 여성 스포츠 인구의 증가를 꼽는다. 과거 여성들은 대부분 관람 스포츠에 머무는 경향이 많고 헬스, 요가 등 인도어 스포츠를 주로 즐겼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신을 가꾸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며 테니스, 골프, 러닝, 워킹, 등의 활동을 통해 밖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특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바이크 뿐만 아니라 낚시에 이르기까지 취미 스포츠 생활이 익스트림화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스포츠 대회는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고 각종 마라톤이나 러닝 대회에는 여성 인구가 40~50% 비중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 바로 애슬레저다. 애슬레저는 피트니스 웨어, 혹은 짐 웨어로 불리며 여성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는데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 했다. 국내 역시 기존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전문 브랜드가 가세하고 있다.


‘언더아머’ ‘룰루레몬’ ‘타미카퍼’ ‘MPG’ ‘아보카도’ 등 애슬레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이미 직진출했고, ‘스켈리도’ 등의 국내 전문 애슬레저 브랜드의 호황과 함께 온라인 시장의 확대도 현재 진행형이다.


워터 스포츠 역시 스포츠 마켓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여길 만큼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야다. 워터 스포츠는 종전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해 볼륨을 형성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도 수상 스포츠는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지만 레프팅, 카약, 카누 등에 대한 인구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 양양 및 부산 지역이 서핑 도시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귀족 스포츠라 불리던 요트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마켓이 꿈틀대고 있다. 패션 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1인당 국민 소득은 3만불 수준으로, 선진국의 사례에 비춰볼 때 4만 불에 근접한 시기부터 폭발적인 수요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준비해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해양스포츠 브랜드 중에는 ‘퀵실버’와 ‘록시’가 지난 2012년부터 래쉬가드로 대박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배럴’ 역시 래쉬가드의 성공에 힘입어 토털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해 ‘밸롭’ ‘슈퍼링크’ ‘JTL’ 등 국내 브랜드들도 대박 행진 속에 사세를 넓혀가고 있다.


◇ 신규 브랜드 다수 참여, 글로벌 철옹성 도전
무엇보다 신규 브랜드들의 대거 등장은 스포츠 마켓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스포츠는 글로벌 브랜드의 강세 속에 시장에 데뷔하는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슷한 유통 구조를 지닌 아웃도어나 골프가 같은 기간에 40~50개 브랜드가 새롭게 진입했던 것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숫자다.


이중에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직진출을 제외하면 라이선스 및 내셔널 브랜드들의 론칭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몇 년전부터 이 같은 공식이 점점 허물어지면서 신규 진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스파이더’를 비롯해 ‘다이나핏’에 이르기까지 최근 시장에 특화된 컨셉을 바탕으로 진입한 브랜드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으면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론칭되는 신규 브랜드들은 정통 토털 스포츠를 추구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감지하면서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높이거나 패셔너블 스포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올해 초 론칭한 호주 컴프레션 브랜드 ‘2XU’는 트라이애슬론, 싸이클 등으로 전문화를 꾀했고 하반기 론칭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부룩스 러닝’은 러닝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또 ‘반폴아웃도어’에서 스포츠로 전환한 ‘빈폴스포츠’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형 패션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트리트 문화의 확산과 함께샘스플레닛은 ‘스마스’를 통해 스트리트형 스포츠 컬쳐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면서 스포츠 마켓의 세분화가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아웃도어 기업들도 등산에서 탈피, 문밖의 모든 활동을 레저 스포츠로 규명하고 투자를 꾀하려는 움직임이다. 낚시, 트레일 러닝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 등을 특화 시켜가고 있다.



이아람 기자
la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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