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열 아이디조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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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스트리트 타깃, 우리는 콘텐츠 공급자이자 리테일러

2018-07-16 오후 4:49:15

여성 편집숍 ‘레코브’를 전개하는 아이디조이가 새 사령탑을 맡은 김만열 대표의 지휘 아래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한창이다. 아이디조이는 연간 외형 2000억 규모의 중견 패션기업 아이디룩의 계열사다.

올 4월 초 취임한 김만열 대표는 코오롱FnC에서 20여 년 간 근무하며 여성복 기획MD로 출발해 남성복 ‘스파소’와 ‘맨스타’, 여성복 ‘쿠아’ 사업부장을 지내며 생산부터 영업 업무까지 섭렵했다. 이어 잡화 ‘루이까또즈’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남성 편집숍 ‘루이스클럽’을 론칭했고 온라인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레코브’는 지난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해 65개 매장을 확보해 연 매출 26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백화점 여성 영스트리트 조닝을 중심으로 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 근접 트렌드를 반영한 여성 의류를 주력 품목으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매장 별로 10% 안팎 구성하고 있다.

다수의 백화점 입점사들이 매출과 수익의 동반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 때, 김만열 대표가 가다듬고 있는 ‘레코브’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김만열 아이디조이 대표


취임 후 넉 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브랜드 컨디션은 파악이 되었으리라 본다. 현재 시점의 아이디조이와 ‘레코브’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우선 업무 프로세스를 정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이디조이는 운영하는 매장 수로 보면 콤팩트한 조직이다. 백화점 여성 영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는 일 단위로 신상품을 출고하는데, 20명이 60개 매장의 바잉, 기획, 영업관리를 하고 있다. 때문에 비효율 개선 보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조직,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 정착에 집중했다. 카테고리 다각화와 론칭 이후 별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던 온라인 부문의 새로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디자인과 기획 부문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석 달 동안 전국 ‘레코브’ 전 매장을 돌아보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그 들이 파악하고 있는 브랜드의 장단점, 소비자 분석 데이터 모두 신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자양분이 됐다.


‘레코브’는 비교적 단기간에 볼륨을 키웠지만 백화점 의존도가 크다. 영스트리트 조닝도 팽창기를 지나 조정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는지
현재 ‘레코브’ 60개 매장 중 26개가 빅4 백화점에 있다. 단일 브랜드 대비해 낮은 수수료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이는 변수이고 유통사의 정책에 따라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빠른 상품 회전이 생명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당장 주력 채널의 대변혁을 도모하긴 어렵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그동안 직접 생산 30%, 사입 70% 비중을 가져가던 브랜드 운용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레코브’는 어떤 변화를 시도하게 되나
온라인이 기반이건 오프라인 제조기업이건 현재 업계 상당수 기업이 2~2.5배수의 마크 업을 가져간다. 저가 아이템끼리의 속도 경쟁은 무의미하다. 인지도와 디지털 마케팅은 온라인 브랜드에 밀리고 규모는 글로벌 SPA 브랜드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레코브’는 브랜드를 구성하는 콘텐츠 각각의 가치를 높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세우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외부 디자인스튜디오와 협력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사입하거나, 해외 브랜드를 소개하고, 매출 베이스가 되는 PB를 더할 수도 있다. 소비자에게 풍부하고 감도 높은 콘텐츠로 인정받을 수 있는, 브랜드 밸류-업이 목표다. 총 물량의 5% 선에서 가격레인지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제조기업의 노하우를 살려 공급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또 하나의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검증을 마친 중국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될 것이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전략도 가지고 있는지
현재 ‘레코브’는 정말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단출한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브랜드의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자 자사몰 플랫폼’으로 개편한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상품 구성이 중요한데,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온라인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것, PB를 별도로 기획할 수도 있고, ‘레코브’의 온라인 전용 상품 기획이 될 수도 있다.

올 하반기 비즈니스 모델의 큰 틀을 짜고 내년 상반기 실행하려고 한다. 단번에 완성된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거대 목표에 천착하지 않고 소비자 니즈에 유연하게 반응하면서 고도화해 나가는, 항상 고객에게 새롭고 재미 있는 것을 제시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다.



이채연 기자
leec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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