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일본 라이프스타일> ‘유즈드 인 재팬’(Used In JAPAN)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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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2018-07-15 오후 11:27:03

국내외서 인기 폭발 … 헌옷 순례자도 생겨


일본 어패럴 시장이 호황기의 약 2/3규모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다크호스 ‘유즈드 인 재팬’이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해외에서 끝임없는 신뢰받고 있는 메이드 인 재팬. 여기에 일본에서 쓰던 중고품, 즉 ‘유즈드 인 재팬’까지 인기를 넘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일본의 중고품이 외국인이나 해외에서 감동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모기타자와의 ‘헤이트&애슈베리’. 거대한 하이힐이 독보이는 ‘헤이트&애쉬베리’는 빈티지 헌옷 백화점이라고 할 만큼 시모키타자와의 대표적 헌옷판매 매장이다.


◇ 패션시장에 부는 ‘유즈드 인 재팬’ 바람
도쿄 하라주쿠의 중고의류 전문점 ‘브랜드콜렉트’는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최근 들어 빈티지가 유행하고, 나만의 개성있는 연출을 하기 위해 중고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헌옷에 대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을 적지않다.  


하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중고의류 상태는 매우 깨끗하다. 또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매장을 둘러보면 헌 옷이라는 생각은 일순 사라진다. 새옷과 같은 상태의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관광 필수 코스는 물론 머스트 바이(must buy) 아이템이 되고 있다.


일본 중고용품 매장들은 엄격한 프로의 감정을 거친 뒤 매입과정을 거치며 자체 수선이나 세탁 후 매장에 진열된다. ‘브랜드콜렉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중고의류 판매 매장에서는 헌 옷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예쁜 상품이 디스플레이 되고 있다.
또한 일본인은 물건을 소중히 다루기 때문에 고가 브랜드뿐만 아니라 저가형의 옷들까지 소중하게 여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외국 관광객들에게 각인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좁은 집 구조도 한몫했다. 가지고 있는 옷들을 장기간 보관 하기 보다는 2~3년 입고 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 패턴을 선호하므로 대부분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는 편이다.


하라주쿠의 ‘브랜드콜렉트’. 해외 관광객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브랜드콜렉트’는 하라주쿠에만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두터운 마니아층 형성, 후루기야(古着屋) 순례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빈티지가 유행하며 나만의 아이템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대세가 됐다. 이에 헌옷을 찾는 일본인들도 늘고 있어 후루기야(古着屋, 헌 옷 장수·가게) 순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매장직원들이 추천하는 대로 구입하지 않는다. 헌옷 매장들이 밀집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와 건물 속에서 몇 개 매장을 돌며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찾아 헤메는,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 중고의류 구입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는 떨어지는 상품들이 많이 있으나, 의류는 가치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새옷에는 없는 헌옷의 매력, 세월이 느낄 수 있는 깊은 노스텔지아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빈티지 헌옷의 성지 - 시모키타자와 / 독특한 스타일의 빈티지 - 하라주쿠 / 빈티지 라이프스타일숍 - 나카메구로
도쿄의 대표적인 헌옷 매장 거리는 시모키타자와, 코엔지, 하라주쿠, 시부야, 나카메구로 등이다. 예나 지금이나 헌 옷의 대표적인 거리, 헌옷의 성지는 단연 시모키타자와다. 매장의 크기도 다양하고 아이템의 종류도 풍부해 폭넓은 연령층과 지방에서도 자주 찾는 거리다.


최근 가장 뜨는 거리는 개성있는 헌옷의 메카, 코엔지다. 헌 옷 마니아들이 모이는 장소로 매장수도 점정 늘고 있어 도쿄에서 가장 많은 헌옷매장이 밀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젊은이들의 거리 하라주쿠는 헌 옷이지만 그 안에 새로움을 요구하는 스타일의 매장들이 많다. 시대의 첨단을 요구하는 젋은 패셔니스트들에게 인기이다.


앤티크숍이 많은 나카메구로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가구, 인테리어 용품 및 생활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여성들이 많은 것도 이색적이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일본인이 만든 메이드 인 재팬뿐만 아니라 물건을 소중히 하는 일본 문화로 일본인이 쓰던 ‘유즈드 인 재팬’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낳고 있다.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국, 유럽등에도 일본의 중고의류매장이 진출하고 있어 중고품에서도 재팬 브랜드력을 발휘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ook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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