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보다는 편안함 강조
김효진 ‘소피아그레이스’ 대표 |
패리스 힐튼, 타이라 뱅크스 등 국내외 셀럽들이 찾는 슈즈 디자이너 김효진(지니 킴)이 클래식한 여성미를 강조한 ‘메종 드 소피아 그레이스(MAISON DE SOFIA GRACE, 이하 소피아그레이스)’로 돌아왔다.
김효진은 지니킴 브랜드 설립자이자 W컨셉을 운영하고 있는 위즈위드와 합병해 당시 250억 가치 평가를 받은 장본인. 3년 전 위즈위드와 더블유컨셉을 전개하는 아이에스이커머스의 계열사 GSB홀딩스와 커먼웰스 합병에 반대하고 퇴사했다. 올해 그녀는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자신만의 브랜드를 내놓은 것. ‘소피아그레이스’로 다시 돌아온 그녀를 만나봤다.
“지니킴을 만들었을 당시 만해도 LA, 뉴욕에 거주해 특별한 날 나를 빛내주는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의 구두를 주로 디자인한 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버지니아로 이사해 라이프 스타일이 변했어요.” 김효진 대표가 10년 만에 또 다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갈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소피아 그레이스’를 지난 5월 론칭했다.
“지니킴을 떠나고 우연히 피렌체를 여행하다가 455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안눈치아타(ANNUNZIATA)’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전개하게 됐습니다. 코스메틱 전개가 저의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슈즈 디자인에 대한 갈증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3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유지하며 제품의 제조, 판매 등 모든 비즈니스를 직접 운영하는 안눈치아타같은 슈즈 브랜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예전에는 디자인 외적인 것들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특히 목표 매출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죠. 이제는 트렌드를 쫓아가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슈즈를 만들고 싶어요. ‘소피아 그레이스’가 안눈치아타처럼 고객들과 함께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바래요.”
김효진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 ‘소피아 그레이스’는 그녀의 딸 이름인 지혜를 뜻하는 소피아와 은혜라는 그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네이밍했다. 그녀가 살던 버지니아 집 주변은 다림쥐와 토끼 등을 볼 수 있는 숲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연을 좋아하게 됐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그녀는 “소피아그레이스는 일상을 빛내주는 슈즈를 컨셉으로 클래식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중점을 뒀어요. 예전보다는 굽도 낯아 지고 편안함을 추구해요. 하지만 저만의 컬러 감각과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렸죠.”
‘소피아그레이스’는 기존 생산 노하우와 국내 장인들이 만드는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컬러와 굽 조절이 가능하다. 주력 제품은 슬랭백 디자인의 클레어 블로퍼와 엘리스 펌프스다. 엘리스 펌프스는 레드, 블루, 민트 등 화려한 컬러로 고급스러운 스웨이드로 만들었다. 아이와 함께 신을 수 있는 커플슈즈도 출시했다.

“몇 년 사이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아요. 론칭 초반부터 타 디자이너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고심했죠. 엄마가 되어 아이와 엄마가 커플로 신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슈즈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소피아그레이스’의 베이비 슈즈 라인은 이미 미국에서 반응이 좋아 온라인으로 유통할 계획이다. 그녀는 “앞으로 슈즈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소피아그레이스’가 고객들과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한편 ‘소피아그레이스’는 자사몰, 현대H몰, 갤러리아 웨스트 팝업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으며 향후 청담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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