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혜 ‘분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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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이트가 ‘분크’ 매장이다

2018-07-18 오전 8:53:03

인테리어 리뉴얼 하듯 과감히 투자, 월 평균 4~5억


석정혜 ‘분크’ 대표


토종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선보였던 석정혜 디자이너가 두 번째 개인 브랜드 ‘분크’를 지난 3월 공식 론칭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석 대표는 쿠론을 설립한 뒤 코오롱FnC에 매각해 매출 약 800억원 규모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겨 핸드백 신규 사업을 준비하다 퇴사해 개인 브랜드로 다시 도전장을 냈다. ‘분크’로 다시 돌아온 석정혜 대표를 만나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퇴사한 이후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무얼 만들까를 항상 고심했던 것 같아요. 제 눈에 새로운 것, 제가 들고 다닐 수 없는 가방은 소비자들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분크’를 론칭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죠.”
브랜드명 ‘분크(vunque)’는 이탈리아어로 ‘어디에서도’라는 뜻을 가진 ‘Ovunque’라는 단어에서 착안했다. 부담 없는 가격대에 멋스러운 핸드백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석 대표는 "국내 핸드백 시장이 현재 침체되어 있다고 하는데 소비자에게 흥미로운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본 듯한 가방이 아니라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여줄 핸드백을 선보이기 위해 분크를 만들게 됐습니다.” 


석대표가 선보인 ‘분크’에 대한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월 평균 4~5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한스타일과 진행한 팝업의 경우 2주동안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분크’의 메인 시그니처 아이템인 토크백은 현재까지 6000개 판매, 컬러 별로 5~10회의 리오더를 진행중이다.


“제가 들고 다닐 수 없는 핸드백은 소비자도 외면한다는 것을 알기에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토크백이 그 결과물인 셈이죠. 제가 직접 들고 다닐 수 있고 기존 핸드백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움이 느껴져 열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석 대표가 첫 번째로 선보인 ‘토크(toque)백’은 출시 이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토크는 챙이 작거나 없는 모자를 뜻하는 단어로, 토크백은 토크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가방 잠금 고리 부분은 분크의 엠블럼인 면도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포인트를 줬다. 소재는 100% 천연 소가죽을 사용했다.


이처럼 기존 출시된 핸드백과 차별화한 디자인이 석 대표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리 공개되면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핸드백 앞 뒷면 색이 레드와 화이트로 각각 다르게 만들어진 토크백은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메인 핸드백 이외에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더스트 백조차 고퀄리티로 준비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석 대표는 “온라인몰 공식 오픈 전에 수백 개 수량을 사전 예약 받았는데 전량 예약이 완료됐어요.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문의를 받았지만 일단은 온라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분크’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함으로써 수수료와 매장 인테리어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한다. 이를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분크’ 온라인 사이트가 곧 오프라인 매장인 셈이죠. 매장 인테리어 교체하듯이 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물론 1~2개 정도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둘 생각도 있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의 경우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일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매달 한 가지씩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석 대표는 "이미 1년치 디자인이 준비돼 있어요. 초기에는 많은 종류를 한꺼번에 가져가지 않고 한 달에 하나씩 새로운 것을 출시해 고객들의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곧 ‘분크’만의 새로움이 담긴 여행용 케이스 세트가 출시될 예정인데 기대해도 좋아요.”
‘분크’는 앞으로 핸드백 뿐만 아니라 신발과 액세서리 등을 출시해 토털 브랜드로 나아갈 방침이다.



이은수 기자
le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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