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비슬로우’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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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빔스’로 키울겁니다

2018-07-17 오전 9:18:22

‘비슬로우’의 온,오프라인 편집숍과 신규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박종진 총괄이사는 다소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어느 날 패션에 발을 담근 색다른 케이스이기 때문. 박 이사는 “이력을 보면 사실 패션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며 웃었다.


박종진 ‘비슬로우’ 총괄이사


“컨설팅 회사에 근무할 때부터 ‘브랜딩’에 관심이 많았어요. 브랜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얼까 고민하다 패션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그 길로 회사를 관두고 처음엔 청바지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그러다 ‘비슬로우’와 인연을 맺었고 단박에 의기투합했죠.”

남성 편집숍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비슬로우’는 비즈니스 방식이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남성복 ‘비슬로우’와 해외 브랜드 수입 편집숍, 온라인 플랫폼 ‘비슬로우’ 등 이다. 이 세 갈래 사업은 ‘비슬로우’라는 하나의 공통된 브랜드로 다시 모아진다. 마치 일본의 ‘빔스(BEAMS)’처럼 숍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경우다.


“‘비슬로우’가 한국형 ‘빔스’가 되길 원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빔스’ 매장에서 옷을 사면 모두 ‘빔스’를 구매했다고 말하잖아요. 그게 PB든 입점 브랜드 옷이든 상관없이 말이죠. ‘비슬로우’도 이처럼 구매 상품과 숍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로 불려질 수 있다고 봅니다.”


‘비슬로우’는 ‘빔스’의 콘텐츠 구성과 MD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입점 브랜드의 희소성을 높이는 협업 작업과 단독 상품 판매다. ‘빔스’는 ‘나이키’부터 ‘라코스테’ ‘아크테릭스’까지 전 방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빔스’를 브랜드로 인식하게 만드는 근거가 된다.


박 이사는 “최근 입점한 ‘에이카화이트’의 경우 가로수길 매장에 팝업을 열고 ‘비슬로우’만을 위한 보라색의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입점 예정 브랜드와의 협업 또는 단독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입점 브랜드는 물론 ‘비슬로우’의 브랜딩 전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비슬로우’가 성공해야 편집숍에 입점하는 브랜드도 동반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비슬로우’라는 메인 컬렉션으로는 글로벌 트렌드를 제안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비슬로우 스탠다드’를 통해서는 매출 볼륨을 책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편집숍 시장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 하면서 브랜딩에도 소홀하지 않는 차별화된 편집숍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비슬로우' 가로수길 매장 '슬로우 하우스'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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