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인디브랜드페어’, 혁신 요구에 응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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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개성 살린 독립부스·스타브랜드 갈라쇼·세일즈랩 참여

2018-06-28 오전 12:23:22

국내외 1900여 명 참관… 中, 日, 泰, 美 바이어 관심 높아


'2018 인디브랜드페어'가 지난달 20부터 21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렸다. 남, 여성복과 패션잡화 등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0개 브랜드가 참가했고, 이틀 간 190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와 패션기업 관계자들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브랜드페어'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주최, 한국패션협회(회장 한준석)와 패션인사이트(발행인 황상윤)가 주관해 201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B2B 패션전시회다.


'2018 인디브랜드페어' PT 쇼 중에서


이번 '인디브랜드페어'는 열 번째를 행사를 맞아 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을 추진했다. 참가 브랜드의 개성을 십분 살려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을 협업의 장으로 불러들이는 본연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이번 페어는 시즌 구분 없이 연 1회 개최로 변경했다. 산업부의 예산 축소가 단초가 됐지만 당 시즌 컬렉션으로 상담에 무리가 없는 국내, 중국 바이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참가사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신진 디자이너들은 수 차례 가진 사전 간담회를 통해 국내 패션유통 현실을 감안, 수주 비즈니스 활성화 보다 국내 홍보와 협업 네트워킹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처음으로 시도한 독립 및 편집부스 구성이다.

'까이에' '모니카앤모블린' '발코니' '센티본즈' '스튜디오디뻬를라' '아바몰리' '플러쉬미어' 등 7개 브랜드는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독립부스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신발, 가방, 커스텀주얼리를 중심으로 한 18개 브랜드는 1홀과 2홀에 각각 쇼룸 형 공동부스를 꾸렸다. 각 부스는 세일즈랩 서울쇼룸과 레이틀리가 맡아 상담을 지원했다.

참가사를 200개로 확대하면서 새로운 콘텐츠가 대거 유입된 점도 긍정적 변화다. 전체 브랜드의 절반 이상이 새 얼굴이었고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소재전문기업, 디자인 스튜디오, ODM 프로모션 등 브랜딩에 나선 기업의 컨디션도 다양했다.

오랜만에 현재 시점 패션시장의 이슈를 테마로 잡은 세미나 또한 성황을 이뤘다. 

첫 날에는 가장 핫 한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가 최근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오픈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무신사의 미래 전략에 대해 한문일 팀장이 설명했다. 둘째날에는 CJ E&M 자회사로 도깨비, 화유기 등 연간 25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미디어 속 스타일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트렌디한 드라마를 활용한 한국 패션의 Global Biz 성공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인디브랜드페어' 전문 세미나 연단에 선 유봉렬 스튜디오드래곤 사업 팀장


오프닝 역시 색다르게 진행됐다. '인디브랜드페어'가 배출한 스타디자이너 '블리다'의 이다은 디자이너와 '노이어'의 이영곤 디자이너가 갈라 패션쇼를 장식했다.


이번 페어 기간, 현장에서는 협업, 수주 오더, 위탁 등 2400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복 '스튜디오디뻬를라'는 중국 바이어와 약 2억5천만원 가량의 오더 계약을 협의 중이고, 여성복 '까이에'와 잡화 '터치그라운드'는 중국 바이어와 현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잡화 '마티아스'는 중국 바이어와, 여성복 '쏘리투머치러브'는 태국 방콕, 코사무이 지역 편집숍과 거래하는 현지 바이어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올해로 두번째 인디브랜드페어를 찾은 일본인 바이어 노다 카요씨는 "사전 매칭을 통해 짧은 기간 효율적인 미팅을 했고 오더도 진행했다"면서 "저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페어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들은 여성복(가나다순) ▲까이에 ▲모니카앤모블린 ▲뮤제 ▲발코니 ▲스튜디오디뻬를라 ▲아바몰리 ▲언유주얼앵글 ▲얼킨 ▲이제이노리 ▲지아나 등 10개 브랜드와 


남성복(가나다순) ▲낫노잉 ▲립언더포인트 ▲밸런스우드 since 나인틴에이티 ▲센티본즈 ▲쏜가먼츠 ▲아시하 ▲암위 ▲N/850 ▲커스텀어스 ▲트립르센스 등을 성장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로 꼽았다.  

이들 상위 브랜드와 작년 가을 시즌 페어에서의 바이어 평가 상위 브랜드 중 남성복과 여성복 각 1개 브랜드는 일본 파르코 그룹이 주최하는 '아시아패션컬렉션'의 올 해 10월 일본 도쿄, 내년 2월 뉴욕 패션쇼 진행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참관 바이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현장 투표도 처음 실시했는데, 심사위원단의 평가 외에 바이어들이 실질적으로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해 향후 지원사업 기획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디뻬를라'(왼쪽)와 '소리투머치러브' PT쇼


이채연 기자
leec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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