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학 키우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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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러 덕목은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

2018-07-04 오전 9:17:29

유니크한 디자인의 국내외 브랜드를 모은 유아동 전문몰 ‘키우다(KIWOODA.KR)’가 오픈했다. 이 쇼핑몰은 ‘라발라드’ 같은 감도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독특한 프린트가 유명한 신발 ‘버켓핏’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망라하고 있다. 오픈 초기지만 꽤 깔끔한 UI와 적중률 높은 큐레이션으로 오픈마켓 서칭에 지친 엄마들의 입소문을 탔다. 최근 국내 육아관련박람회로 유명한 베페와 소비자 분석 데이터 공유 관련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현학 키우다 대표는 LF에서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고 한국패션협회에서 글로벌패션포럼 기획자로, 이어 유휴공간 활용 스토어라는 새로운 리테일 형태를 제시했던 스위트스팟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일찌감치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기획, 패션과 IT의 결합이 절실함을 제안하는 포럼을 기획했었다. 이론을 넘어 실전에 도전한 이현학 대표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현학 키우다 대표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패션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리테일을 주도할 것으로 이야기해 왔지만 스스로 온라인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공부한 결과일 뿐이다. 21년의 직장 경력도 제조, 내수 기업이었다.

현대 소비자는 어떤 품목 하나가 아니라 생활 전반의 질, 여행과 문화생활 등 라이프스타일 속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지갑을 연다. 모바일 쇼핑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생활 자체가 됐다. 이러한 리테일 변화의 흐름을 타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업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금융권의 투자도 받았다.


왜 유아동 마켓인가
유아동복은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는 아니지만 내수시장만이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수익원으로 잡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산’에 대해 신뢰가 바탕이다.

디지털마케팅 전문 자회사 메이크메이커를 통해 과학적인 소비자 분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인풋, 아웃풋 데이터가 나오고 그를 최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지금의 패션시장 지형은 소비자, 즉 사람의 가치변화가 만든 것이다. 사람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키우다’는 어떤 플랫폼인가
방문하고 싶고, 방문했을 때 기분이 좋은 온라인 편집숍을 만드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최종적으로 브랜드 인큐베이터 플랫폼으로 키울 생각이다. 현재 40여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 수수료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30% 이하다.

특히 입점사와 트래픽과 판매데이터 분석 자료를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는 기획과 생산, 프로모션에 집중하게 되고 여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PB도 그런 의도에서 기획하고 있다. 플랫폼이 입점 브랜드 판매데이터를 가지고 잘 팔릴만한 상품을 찍어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입점사와 경쟁관계에 서서는 안된다. ‘키우다’는 단독상품 개념으로 PB를 전개할 것이다. PB 제품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와 협업계약을 맺고 생산단계부터 비용을 쉐어하고 PB 라벨도 ‘브랜드x키우다’로 가져가 브랜딩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키우다’의 미래 비전은
좋은 플랫폼, 좋은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은 소비자, 온라인이 리테일의 중심이다. 리테일을 잘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 이해하겠다는 마인드다. 소비자 접점의 영업을 하는 철저한 리테일러가 될 것이다.

전문 인력을 키우는 아카데미도 만들고 싶다. 소호몰로 출발해 수백억, 천억대까지 외형을 키운 브랜드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업무 매뉴얼이 부재하다. 규모가 커진 소호몰, 스타트업 모두 새로운 인력을 충원해 교육하고, 관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온라인 리테일 분야의 업무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채연 기자
leec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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