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말 기준 중국 0세에서 14세 인구는 약 2억4000만명이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6.64%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국가건강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이후 매년 약 250만명의 신생아가 추가로 태어나 2020년이 되면 0세에서 14세 인구는 2억6000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거대한 소비자는 중국 아동복 시장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 자명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8.17%의 성장률을 기록해온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8년 1941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보고넷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에서 유아동용품 거래액은 3606억위안에 달한다. 게다가 매년 15% 이상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아동복 시장 규모의 절반 가량이다.
<2012~2019 중국 아동복 시장 규모 증가율>

이러한 추세는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 세대가 출산과 육아의 주요 세대로 부상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외동으로 태어나 상대적으로 우월하고 편안한 경제 환경에서 자라나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한다. 또한 이들의 부모세대까지 식스포켓으로 불리는 6명의 성인이 태어나는 어린이의 소비에 필요한 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중국 아동복은 성장기로 여전히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미 아동복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고 싶어하는 중국 패션 기업이 적지 않다.
썬마그룹의 ‘바라바라’는 중국 아동복 시장에서 수년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점유율에 변동이 거의 없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수치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며 시장의 패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아동복 시장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주요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체 시장에서 결정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브랜드가 없는 것이다. 상위 10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12.2%에 그친다.

이는 중국 아동복 시장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는 중국 아동복 시장이 다른 복종에 비해 브랜드 비즈니스의 시작이 늦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의 아동복 기업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라바라’ ‘안나이얼’ ‘ABC키즈’ 등 일부 브랜드만이 1선도시에서 2, 3선 도시까지 유통채널을 확장하며 국가 전반에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각 지역 아동복 브랜드는 디자인 연구 개발이나 브랜드 운영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국내 상위 브랜드와도 차이가 있다.
다만 이커머스의 발달로 유통채널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이러한 상황에도 변화가 일 전망이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 없이 비즈니스 전개를 하는 브랜드나 기업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