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상하이 넘나드는 남성복 디자이너
가+
가-

2006-03-17 오후 3:40:06

◇ 솔리드옴프 / 우영미 부드러운 모습 속에 섬세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춘 디자이너, 우영미. 그녀가 최근 파리에서 네 번째 컬렉션을 치렀다. 특히 이번 04~05 추/동 파리 남성복 컬렉션은 처음 남성복을 발표한 존 갈리아노, 「YSL」의 톰 포드의 마지막 컬렉션, 「에르메스」의 장 폴 고티에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전세계의 관심이 높았다. <르피가로>지는, “이제 우영미에게는 파리에 부띠끄를 오픈해 파리지엔에게 그녀의 작품을 선보이는 일만이 남았다”고 칭찬했으며, 프랑스 2국영방송은, “모던한 캐주얼웨어로 섬세한 실루엣 감각을 보여주었다”고 논평했다. 이제 ‘우영미’라는 이름은 파리를 넘어 세계의 디자이너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3일 파리 마레 지구의 갤러리 빠사쥬드렛츠(Passage de Retz). 남성패션지 <보그옴므> 리차드버클리(Richard Buckley) 편집장, 패션지<더페이스>의 편집장 등 많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영미 컬렉션이 열렸다. 특히 <보그옴므>의 편집장은 쇼를 관람했다는 사실만으로 주목을 끄는 인물. 컬렉션에서는 어떤 프레스가 관람했느냐에 따라 그 쇼가 판가름날 정도로 프레스는 쇼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의 하나. 우영미 씨는, “컬렉션을 치러낼수록 마음이 점점 급해지는 것 같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라며 “파리는 냉정한 도시다. 아니다 싶으면 더 이상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는 게 파리 무대다. 첫 번째 무대를 잘 치른 게 무사히 네 번째 무대를 가질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쿨 재즈’. “이번 컬렉션은 부드럽고 섬세한 메트로섹슈얼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중성적이면서 섬세한 감정을 잘 끌어내고 싶었다.” 부드러운 캐시미어 니트에 새틴을 적절히 믹스하고, 고급스런 벨벳 코트와 재킷은 쉬크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브러슁 가공을 한 면, 벨벳, 새틴, 울 등의 소재가 페일핑크의 새틴과 잘 녹아들었다. 모델들은 MP3플레이어를 귀에 꼽은 채 등장, ‘메이드인코리아’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또 컬렉션 기간 동안에는 던힐 사에서 선정한 디자이너에 뽑혀 디자이너 자신을 표현하는 셔츠를 디자인해 줄 것을 의뢰받기도 했다. 우영미 씨가 디자인한 셔츠는 던힐 사의 아뜰리에에서 제작되어 파리의 의상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파리를 기반으로 중국으로 진출할 터 우영미 씨는 1998년 처음 솔리드옴므로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부터 프랑스, 독일 패션 박람회 등에 나가는 등 세계 무대를 차근히 준비해 왔다. “처음 「솔리드옴므」를 갖고 국내 마켓에서만 전개했을 때는 분명 어느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고감도의 남성 캐릭터로 국내에만 머무를 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하지 않으면 분명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미 씨는 파리 마레 지구에 단독매장을 낼 계획이다. 현재 괜찮은 장소 몇 개를 물색해 놓은 상태이며, 이르면 올 여름에 매장을 연다. “파리에 단독매장을 갖는 건 디자이너로서 의미가 크다. 컬렉션 기간에는 전시회도 할 수 있고, 나만의 컬러를 느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공간으로 꾸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제 우영미 씨는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파리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우영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렸다면, 이제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생각”이라며 “중국에 대한 준비를 차근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중국을 더 자주 방문해 직접 현지인들의 패션과 감도를 느낄 생각이란다. 중국에는 직진출할 계획이다. 우영미 씨는 디자이너라면 해외 무대를 당당히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글로벌화가 절실하다. 한 걸음씩 차근히 준비해 간다면 분명 길은 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분명히 갖고 있다면 세계에서도 반드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우영미 씨는 디자이너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개인의 힘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글로벌하게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안정될 수 있도록 서로 진정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솔리드옴므」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전문경영인이 있다면 경영을 맡기고, 우영미 씨는 디자인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한다. “업무 영역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크리스토퍼 베일리 「솔리드옴므」는 올

최남희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