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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오후 3:40:30

◇ 「박유천플라워스튜디오」 / 박유천 발렌타인 데이와 졸업 시즌에는 어떤 꽃을 선물하면 좋을까? “사랑을 고백할 땐 장미나 난처럼 로맨틱한 분위기의 꽃다발과 아로마 향이 있는 초를 같이 선물하면 좋죠. 또 졸업식은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졸업가운이 무채색인 점을 고려해 옐로우나 블루, 핑크 컬러처럼 밝은 계열의 봄꽃이 제격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집 근처의 원예고등학교를 놀이터 가듯 드나들던 박유천 씨. 그 덕에 그는 자연스럽게 원예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고. “고등학교 시절 분재로 유명한 문용택 선생님 댁을 우연히 친구를 따라 놀러갔죠. 해질 무렵 선생님께서 다화(茶化:차를 마시는 테이블에 장식하는 꽃)를 꽂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여서 저도 식물을 키우는 쪽보다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대한 후 특별한 경력이 없던 박유천 씨는 오사카 꽃과 녹음 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원예공사의 직원으로 6개월 간 근무를 하게 됐다.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이었다. 그는 군 시절 야산에서 꺾은 꽃으로 성당과 교회 그리고 법당까지 장식을 하며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또 대학시절에 전공한 일본어 실력이 일본 박람회에서 일할 수 있었던 기회를 준 것이다. 당시 한국관 장식을 맡았던 그는 플라워 디자인 콘테스트 장식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후 그는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감각을 배웠다. 유럽에서 배운 것들을 코리아플라워 경연대회, 인터플로라 월드컵 등 경연대회에서 마음껏 발휘하게 되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출전한 네덜란드의 인터프로라월드에서는 17개의 참가국 중 2위를 차지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금 박유천 씨는 후배 양성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논현동과 청담동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편에 위치한 3층 규모의 청담동 매장은 건물 외관이 자연에 묻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택을 구해서 그가 직접 개조한 건물이다. 박유천 씨는 지난주에도 동숭동의 쇳대박물관 개관식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앞으로는 플라워 디자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간 인테리어, 건축과도 연계한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플라워 디자인은 토탈 예술이죠. 꽃만 알아서는 부족해요. 앞으로 꽃과 함께 데생, 색채, 도자·금속 공예 등 전반적인 예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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