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뉴요커들의 2004 봄 스타일은 맨발과 크롭트 팬츠·재킷, 그리고 빈티지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장식 진이나 디테일 진이 주목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진 재킷이 한발 뒤로 물러나고 가볍고 경쾌한 크롭트 재킷이 진군하는 모습. 특히 크롭트 팬츠와 힐, 혹은 크롭트 팬츠와 부츠를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 변형을 통해 섹시하게, 혹은 실용적인 스타일로 응용하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되었던 스키니 진의 인기는 올 봄에도 계속되어 스타킹처럼 조이는 드레인파이프 진부터 로우라이즈 스킨타이트 진, 폭 좁은 스트레이트, 커프스 진, 크롭트 진, 부츠 컷 등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구를 강조하는 스타일이 우세하다.
맨발, 장식 대세
한편 뉴욕 패션주간에서 눈에 띤 가장 큰 특징은 ‘은근한 드러내기’가 주효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버버리」가 선보였던 캡소매 미니 트렌치 코트에서 힌트를 얻은 듯 어깨만 가리는 캡소매 스웨터가 자주 눈에 띄었고, 앞부분이 뒤보다 길고 밑 치마폭이 넓어진 트위드 스커트, 빈티지한 감성의 브로치와 카디건 등이 눈길을 끌었다. 러플이나 작은 플립 플리츠 등으로 스커트 솔기에 변화를 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스커트나 드레스를 입은 모델 모두 맨발에 펌프스를 신은 채로 등장해 컬러 스타킹의 짧은 전성기는 다시 맨발 파워 아래 밀리는 모습이다.
한편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를 위시한 젊은 디자이너들은 자수와 세퀸, 다양한 컬러와 스파클, 프린트·패턴을 통해 여성스럽지만 경쾌하고 밝은 느낌을 전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마크 제이콥스는 메탈과 트위드, 캔버스와 헤링본 등 이질적인 소재, 다양한 컬러 레이어드를 테마에 이용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마크(Marc)」 컬렉션의 분위기를 더욱 경쾌하고 깜찍하게 만들었다. 반면 그가 즐겨 선보이던 데님 재킷은 뒤로 밀어내고 메탈릭한 새틴탑+트라우저+브라운 T스트랩 힐+멀티컬러 스트라이프 카디건을 매치시키거나, 후드 달린 네이비 컬러의 토글 버튼 트윌 재킷+터틀넥, 화이트·그린 플레이드 스커트+벨벳 리본 장식이 달린 레드 앵클 스트랩 펌프를 매치시키는 등 컬러와 패턴의 믹스 앤 매치에 심취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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