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CHIC-영블러드’서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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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韓流’에 중국 바이어 관심 여전

2018-04-02 오전 8:52:01

이달 14~16일 상하이 홍차오NECC에서 진행된 중국 최대 패션전시회 CHIC의 홀세일 브랜드 섹션 ‘CHIC-Young Blood(이하 CHIC-영블러드)’에 참가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저력을 발휘했다.

CHIC는 중국복장협회가 주최해 연 2회 진행되며 매회 약 7~13만명의 유통사 바이어와 패션 기업 관계자들이 참관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다시 세우다(Rebuild)’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트레이드쇼로 정체성 재정립에 나섰다.

‘CHIC-영블러드’는 한국 패션 브랜드들의 역량이 더해져 보다 현대적이고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하려는 CHIC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CYB 전경


현장계약·유효상담 이어져
동광인터내셔날은 ‘숲’ ‘비지트인뉴욕’ ‘애드호크’ 등 자사 브랜드를 복합 구성한 ‘숲 갤러리’로 다섯 시즌 연속 참가, ‘CHIC-영블러드’의 간판 주자 역할을 했다. 전시장 전면에서부터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스 인테리어, 시즌 전략 아이템만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협업, 파트너십, 스팟 오더 상담이 밀려들었다.


동광은 지난 24일 열린 쇼룸 전문 수주전시회 ‘모드상하이’ 참가 후, 오는 8일 광저우패션위크 기간 중 단독 패션쇼를 열고 기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동광인터내셔날의 '숲갤러리'

유럽 바이어와 상담중인 '숲갤러리'


쏨니아의 여성복 ‘로미스토리’는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홍보 마케팅에 집중했다. ‘로미스토리’는 걸그룹씨스타 출신의 보라를 모델로 기용해 PPL에 나섰고, 연간 거래액 3조 규모의 중국 유력 모바일커머스 플랫폼 샤오홍슈에도 입점해 중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춘계 ‘CHIC-영블러드’에서 중국 휘메이 사와 250만 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던 ‘밸롭’은 슈즈는 물론 액티브웨어 아이템을 한층 보강해 참가했다. 브랜드파워, 제품 완성도, 마케팅 이슈를 만들어내는 기획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에서만 약 23만 달러의 수주를 이끌어냈다.


모두앤제이가 전개하는 데님 특화 브랜드 ‘모두앤제이’는 현지 도매상과 홀세일가 기준 3500만원 상당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고, 중국 굴지의 패션 그룹과 6개 스타일의 ODM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세련된 컬러를 내는 워싱 테크닉에 더해 한복의 고름 등을 모티브로 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포인트가 주효해 중국, 유럽 바이어들과 계약이 가능한 유효 상담 30여 건을 진행 중이다.


다운 공급 리딩기업 신주원은 이번 ‘CHIC-영블러드’ 참가를 해외 진출의 시험 무대로 삼은 만큼 프리미엄다운브랜드 ‘디보’ 홍보와 바이어 네트워킹에 주력했다. ‘디보’가 고가임에도 고품질 다운을 찾는 바이어들의 대량 주문 상담이 이어져 중국 폴로 등과 상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이 운영하는 동대문시장 공동 브랜드 ‘About DFWM(어바웃DFWM)’은 동대문의 빠른 패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첫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바웃DFWM’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다소 침체된 동대문 시장을 중국 시장에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동대문의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해 앞으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알에이지랩의 모자 전문 브랜드 ‘씨루틴’은 美 애니매이션 ‘세서미 스트리트’ 브랜드와의 콜래보 제품으로 중국 바이어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이 캐릭터를 활용한 그래픽 제품에 관심이 높은 시장인 만큼 전시 3일 간 현지 도매상들의 오더 문의가 이어졌다. 박준형 알에이지랩 대표는 “5개 도매상들과 스웨트 셔츠, 모자 제품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며“의류는 물론 볼캡에도 관심이 높아 앞으로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밸롭'

일본 '가빅'


이번 ‘CHIC-영블러드’ 섹션에는 한국 대표 패션 브랜드는 물론 일본, 중국의 유망 홀세일, 리테일 기업들이 가세해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일본 라쿠텐의 신발 카테고리 1위 벤더인 로얄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가빅’은 이번에 운동화, F&B, 구두, 아동복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데 모은 라이프스타일 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이 강점을 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편집 MD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연일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빅 바이어들의 관심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유력 유통사와 패션기업, 지역 대리상 등과 함께 중국 외 지역, 일본과 말레이시아, 유럽 바이어의 방문과 상담이 크게 늘었다. 이들 바이어는 특히 스트리트 캐주얼, 애슬레저, 커스텀주얼리, 핸드메이드 소품 등 한국 패션이 가진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Rebuild CHIC’ 선봉에 선 ‘CHIC-영블러드’
‘CHIC-영블러드’ 참가 기업의 국적, 보유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고정 바이어가 증가함에 따라 CHIC 주최사인 중국복장협회도 강력한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복장협회는 기존 CHIC를 종전 중국 내수 대리상을 위한 수주회에서 글로벌 트레이드쇼로 콘셉트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때문에 CHIC 심볼, 로고 등도 전면 리뉴얼하고 전시의 슬로건을 ‘다시 세우다(Rebuild)’로 정해 보다 현대적이고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이에 홍두, 루이 등 중국 패션대기업들도 기존의 제품 진열 방식을 버리고 라이프스타일관 또는 브랜드 이미지관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CHIC-영블러드’는 CHIC의 이러한 이미지 변신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콘텐츠 파워를 지닌 한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 콘텐츠를 운용하는 중국 브랜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일본의 영 패션 브랜드 등 글로벌 패션 콘텐츠가 어우러진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편 ‘CHIC-영블러드’ 공동 기획사인 본지 <패션인사이트>는 전시회 첫날인 14일 중국복장협회가 주최하는 ‘CHIC 2018 MARCH EDITION AWARD CEREMONY’에서 공로상을 수상,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어워드는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로, 특히 공로상은 CHIC 발전에 이바지한 글로벌 11개 기관 및 업체에게 시상됐다.


'씨루틴


이채연·이아람·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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