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투자 유치, 16조 부동산 펀드도 손짓
백패커(대표 김동환)의 ‘아이디어스’는 수공예품 작가들을 위한 핸드메이드 전문 커머스 앱이다. 구두, 주얼리 등의 패션 액세서리부터 간단한 라이프스타일 제품, 디저트, 반찬 등 먹거리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2014년 첫 선을 보인뒤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335만건,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48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3월) 거래액만 40억원에 달한다. 작게만 느껴졌던 핸드메이드를 하나의 시장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아이디어스’의 쾌속 성장에 자본 시장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백팩커는 엔젤투자법인 ‘프라이머’의 첫 투자를 시작으로 알토스벤처스, 대교, 카카오 등의 기업에서 총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두 업계에서는 내로라하는 투자자들로 ‘아이디어스’의 성장세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MOU를 체결, 오프라인 진출도 시작했다. 이지스는 16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곳으로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6년 인사동 ‘쌈지길’을 인수, 운영 중이다. 이지스는 ‘아이디어스’와 손잡고 사업부지에 핸드메이드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1월 인사동 쌈지길에 1호점을 오픈한 ‘아이디어스’는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이지스가 연내 가로수길에 오픈할 2호 쌈지길에도 입점할 예정으로 상권 부활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은다.
인사동 쌈지실에 자리한 '아이디어스' 매장 |
‘아이디어스’의 성장에는 무엇보다 핸드메이드라는 특수한 시장에 맞춘 ‘편리한 서비스’에 있다. 여느 스타트업처럼 ‘아이디어스’는 스마트폰 앱 기반이다. 이는 1인 기업의 형태가 대다수인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제작, 판매 환경에 맞춘 것이다. 제품을 제작하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소진해야 하는 작가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제품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자 했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이 ‘판매의 장벽을 허물자’라는 것이다. ‘아이디어스’는 제품을 등록할 수 있고 앱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편리한 판매자용 어드민(admin)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스’에 입점한 작가들은 그 수입도 눈에 띈다. 상위 33%가 ‘아이디어스’에서 올리는 매출이 평균 5400만원에 달하며 상위 5%는 2억2000만원 수준으로 여느 브랜드도 부럽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가들이 ‘아이디어스’를 찾는 또다른 이유는 판매에 따른 수수료 등의 부담이 적기 때문. ‘아이디어스’는 22%의 수수료 모델과 월 5만원의 월정액제에 소량의 판매수수료가 추가되는 2개 모델로 운영 중이다. 작가들은 자신의 판매 환경에 따라 선택해 판매할 수 있다. 1년 내내 판매가 이어지는 작가는 정액제를 선택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고 취미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경우에는 판매 수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스’는 기존의 이커머스와는 다르게 쇼핑몰 MD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다. 홈 화면에 표시되는 기획전, 추천 작가를 제외하면 실시간 구매나 구매후기같은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이후에는 개인화,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작가와 소비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SNS 서비스도 포함했다. 작가들의 일상을 보여주거나 신제품 등이 업로드된다. 작가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핸드메이드 제품의 특성을 잘 살린 ‘아이디어스’만의 차별점이다.
'아이디어스'의 자체 스튜디오 |
'아이디어스' 앱 화면, 실시간으로 판매된 제품이나 입점 작가들의 일상을 공유한다.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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