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가 '나이스킥스'를 통해 미국시장에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클레이톰슨 시그니처 농구화 |
중국 스포츠 기업이 브랜딩을 위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나이스 킥스(Nice Kicks)' 매장에는 오픈을 기다리는 1000명에 가까운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몇몇 소비자는 오픈 4시간 전에 와서 줄을 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가 출시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 시그니처 농구화 KT3-Rocco를 구매하기 위한 것. 중국 브랜드의 농구화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이 상품은 한 켤레에 155.99달러로 총 200켤레 한정으로 발매됐다.
'안타'는 지난 2015년부터 NBA(미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Klay Thompson)과 계약을 맺고 클레이 톰슨 시그니처 농구화 KT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
특히 지난 2017년 클레이 톰슨과 진행한 '야오펑(Crazy)' 이벤트를 기점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전방위로 활용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이벤트 영상은 중국 웨이보에서만 7700만 뷰를 돌파했고, 전세계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3000만 뷰 이상의 누적 재생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전 '아디다스' 디자이너인 '로비 풀러(Robbie Fuller)'와 손을 잡았다. 이번 KT시리즈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으로 톰슨과 그의 애완 강아지를 모티브로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이번 상품이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불러모으는 데 성공한 만큼 올해는 '안타'의 글로벌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딩스중 안타그룹 회장은 최근 실적발표회장에서 "2018년에는 경쟁력을 끌어올려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업그레이드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은 이번 뉴욕패션위크에 나섰다. 중국 스포츠 브랜드가 뉴욕패션위크에 선 것은 '리닝'이 처음이다.
'리닝'은 뉴욕패션위크 데뷔를 통해 다양한 브랜딩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SNS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브랜드가 노출되면서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뒀다. 또한 이미 인지도가 높은 중국 소비자에게 전통적이고 심심한 국내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깨고 해외 무대에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에 비견할 만큼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리닝그룹은 매각설이 나도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퓨마'의 잠재적 바이어로 손꼽히고 있다. 한 투자 전문가는 "거대 투자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손에 넣을 경우 시장 경쟁력을 물론 '리닝'의 브랜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패션위크 무대에선 '리닝' |
박상희 기자
ps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