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알에이지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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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공장으로 ‘재고 less’ 실현한다”

2018-02-19 오후 3:29:51

모자 브랜드 ‘씨루틴’을 전개하는 알에이지랩은 지난해 말 프린팅 기계를 도입했다. 이달 초에는 2대를 더 구입해 아직 규모는 작지만 자체적으로 프린팅 공장을 갖췄다. ‘씨루틴’은 론칭 2년차에 접어든 젊은 브랜드이지만 이처럼 제조 공정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강소 브랜드다.

이 같은 의미있는 설비 투자에 대해 박준형 대표는 “이는 ‘재고less를 지향하는 알에이지랩의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제조부터 물류, 유통까지 일관체제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프린팅뿐 아니라 봉제 공장, 삼자물류까지 갖춰 궁극적으로 ‘재고less’를 실현하는 패션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박준형 알에이지랩 대표


시스템 구축에 주력…더 효율있고 생산적으로

박 대표는 “패션 산업의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대표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 기업인 SK커뮤니케이션즈 기획자 출신이다. 이후 2011년 사업을 시작해 광고회사, 사회적 기업 등을 거쳐 지금의 알에이지랩으로 독립했다.

창업 초기 동대문 도매 시장에 진출해 패션 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국내 패션 산업의 노후화된 공장 환경에 아쉬움을 느꼈다.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의 핵심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의류 제조 분야는 갈수록 사양 산업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죠. 일본의 경우 아직도 2030세대 젊은이들이 일하는 도심형 스마트 봉제공장이 많아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어요. 알에이지랩도 소규모 프린팅 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한 형태의 스몰 비즈니스를 갖춘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제조 전문 인력을 양성해 최신 기계 설비에 친숙한 스마트 공장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공장이 객공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삼자물류도 준비 중이다. 1차적으로 올해 안에 ‘씨루틴’ 물류센터를 확보해 자체적으로 물류 창고를 운영하기 어려운 소규모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함께 쓰는 ‘공유 물류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더플레이스’가 인정한 제품력 업고 해외진출 잰걸음
알에이지랩의 모자 브랜드 ‘씨루틴’은 올해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등 의류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한편,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세서미 스트리트’의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다양한 콜래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콜래보 라인은 편집숍 원더플레이스의 전국 15개 핵심 매장을 중심으로 올 4월부터 시판에 나선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출발이라는 평가다.

알에이지랩은 자체 프린팅 설비에 투자하면서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프린팅 설비를 3대로 늘린 것도 ‘원더플레이스’의 주문량이 예상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원더플레이스에 공급하는 아이템은 스웨트 셔츠 4만원대, 후드티셔츠 5만원대로 콜래보 제품치고는 경쟁 브랜드 대비 10~20%가량 저렴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직한 볼캡이 시그니처 아이템인 ‘씨루틴’은 모자를 좋아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다. 지난 시즌에도 90%대의 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매출과 인지도 모두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씨루틴’은 자사몰에서 하루에 100개 이상 꾸준히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이처럼 자사몰에 소비자가 꾸준히 유입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죠. 올해는 무신사 등 온라인 편집숍에서의 매출도 함께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자사몰로 ‘씨루틴’의 충성 고객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편집숍을 통해서는 신규 고객을 끌여 들여 인지도를 쌓아 가는데 힘쓸 생각입니다.”

‘씨루틴’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세서미 스트리트’와의 콜래보 라인은 3월부터 중국 파트너사가 현지 유통을 맡아 중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3월 상하이 CHIC-영블러드 전시회에도 참가해 또 다른 채널의 중국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특히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일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서미 스트리트’의 시장 안착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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