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이 아름다운 용퇴를 밝혔다.
원 회장은 31일 패션협회가 주최한 CEO 조찬포럼이 끝난 뒤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13년간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 봉사해 왔고, 이제 훌륭한 후임 회장에게 넘겨주려고 한다”며 퇴임 의사를 밝혔다.
원 회장은 지난 2004년 전임 공석붕 회장의 뒤를 이어 협회장에 올랐으며 세 번의 연임을 거쳐 13년간 협회장을 수행해 왔다.
포럼에 참석한 경영자들은 “협회가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아 패션업계가 단합하고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특히 패션 대기업들을 회원사로 유치해 산업 위상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인디 브랜드를 비롯한 젊은 패션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많은 애정과 지원을 쏟아 좋은 성과를 이뤘다”며 그 동안의 공로를 칭송하며 아쉬워 했다.
원 회장은 후임 회장 선임에 대해선 “선거를 통해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적합한 사람을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전통을 이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원 회장은 “70대 노인이라도 희망과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스물살 청년보다 더 젊은 삶을 살 수 있다”며 퇴임 이후에도 늘 희망을 잃지 않고 의미있는 삶을 살겠다는 인생철학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한국패션협회는 오는 2월 23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과 부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원로들이 중심이 된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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