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트리트 패션 기상도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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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브랜드 등 성장세 지속…글로벌 관심도도 높아져

2017-12-22 오전 10:39:31

스트리트 캐주얼 Big5의 전략은?


2017년도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은 성장을 이어갔다.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LMC' '스테레오바이널즈' 등 대표 브랜드들은 100억원을 오가는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나이키' '리복'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계속되면서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졌다.

이들의 메인 유통 채널인 '무신사'는 올해 3000억의 거래액이 예상되며 'W컨셉' '29CM' 등도 매출이 동반 성장세다. 여기에 '스타일쉐어'가 새롭게 진입했고, LF는 내년 '어라운드더코너'를 온라인 독립몰로 전개할 예정으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파리 편집숍 '콜레트'에 이어 라파예트 백화점의 신규 편집숍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테레오 바이널즈'는 수출 매출액이 올 상반기 20억원까지 커졌으며 '앤더슨벨'은 공식 온라인몰 직구 매출이 전년대비 3배나 뛰었다. 이외에도 일본 유명 신발 편집숍 '아트모스'가 지난 8일 서울 매장을 오픈했고,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나이키X오프화이트' 출시를 기념해 내한하는 등 국내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커버낫'


톱 자리를 다투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은 내년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목표는 외형 성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지만 그 방향성은 판이하게 갈린다.


커버낫
'커버낫'을 전개하는 배럴즈(대표 윤형석)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10개까지 늘리고 아웃렛에 진출하는 등 기존 스트리트 캐주얼의 전개 방식과는 다른 길을 선택해 이슈가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 라이선스 전개다. '프룻오브더룸'은 16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무지 티셔츠 브랜드. 특유의 과일 로고로 잘 알려져 있으며 워렌 버핏이 투자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배럴즈는 내년 '프룻오브더룸'으로 무지 티셔츠 시장에 진출한다. 베이식 제품은 물론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까지 직접 기획·제작한다. 유통처도 마트, 홈쇼핑까지 다각화해 매스(MASS) 시장을 공략한다.


이외에도 '마크 곤잘레스' 라이선스도 내년 론칭하며, 10년 차를 맞는 '커버낫'은 디자인을 전면 개편해 새로움을 불어넣는다. '커버낫' 본연의 밀리터리, 워크웨어 디자인을 살린 '커버네이비'도 단독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유명 무지 티셔츠 브랜드 '프룻오브더룸'


디스이즈네버댓

JKND(대표 최종규 외 2인)의 '디스이즈네버댓'은 내년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올해 2배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 외형 100억원의 브랜드로 올라섰다. 팬덤을 만드는 특유의 브랜딩과 제품 출시를 15차례까지 나누는 전략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내년 3월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한다. 올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어워즈 'sfdf' 1위를 차지한데 따른 것이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초로 런웨이에서 서게 되면서 어떤 컬렉션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롱패딩으로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겨울 기획에서 자신감을 얻은 '디스이즈네버댓'은 의류 상품군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아우터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경쟁력있는 생산처를 확보하면서 기반도 갖췄다. 소소했던 여성 라인도 더욱 확장한다.


'디스이즈네버댓'


라이풀

세컨드 브랜드 'LMC'의 가파른 성장으로 훈훈한 한해를 보낸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브랜드 전략을 새로 짠다.


메인 브랜드 '라이풀'은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강화한다. 또한 '라이풀'의 제품인 것이 더욱 드러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도 새롭게 확립할 계획이다. '라이풀'은 그간 미니멀한 디자인과 로고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 옷은 '라이풀'"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한다.


앵무새 캐릭터를 활용한 베이식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칸코'는 핏과 디자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칸코'는 단독 브랜드가 아닌 '라이풀'의 하위 라인으로 오버핏에 강점이 있는 '라이풀'과는 다르게 기본 핏 위주로 전개되어 왔다. 캐릭터에 강점이 있는 만큼 캐릭터 플레이를 활용한 디자인도 계획 중이며 유통망 다각화도 구상 중이다.


전년대비 2배 가량 성장한 'LMC'는 기존의 스트리트 무드를 살린 디자인으로 대표 스트리트 캐주얼로 육성한다. 올해 '나이키'의 배틀포스 행사에 참여해 협업 이벤트를 연 'LMC'는 정식 론칭 1년 차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도 다수의 콜래보도 예정되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왼쪽부터) 'LMC' '칸코' '라이풀'



앤더슨벨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는 스튜어트(대표 김현지)의 '앤더슨벨'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힘쓴다. 같은 스웨트 셔츠나 후드 티셔츠라도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고가의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함께 입어도 문제가 없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울마크컴퍼니' 협업으로 소재 퀄리티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데 힘입어 내년 해외 영업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해외 매장 오픈도 구상 중에 있다. 호텔 누앙스와 협업한 라이프스타일 '앤더슨벨 라이프' 제품도 단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앤더슨벨' 도산공원 플래그십 스토어(왼쪽)


스테레오 바이널즈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의 '스테레오 바이널즈'는 내년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한다. 성수동 쇼룸에 중국 관광객들이 연일 찾아오고 있으며 온라인 직구 매출도 상승세다.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 파리 콜레트와는 단독 제품을 협업하는 등 해외 유력 바이어들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 자신감도 높아졌다.


특히 유럽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의 콜래보 '누누'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 줄리앙이 함께 한 패션 브랜드라는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누누'는 패션 제품 이외에도 카페트, 쿠션, 아트토이 등 다양한 리빙&라이프스타일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테레오 바이널즈'의 '누누'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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