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대표 김형종)의 여성 캐릭터캐주얼 ‘타임’은 오랜 기간 백화점 숙녀복 조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근 수년 간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휩쓸려 백화점과 입점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온라인과 동대문 기반 영 스트리트 캐주얼이 이슈를 온통 가져가도 ‘타임’의 브랜드 파워는 굳건했다.

일부 수입 및 신규 브랜드의 부진으로 한섬의 3분기 실적이 악화돼 다소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타임’은 올 1~10월까지 백화점 동업계 매출 1위를 수성하며 주력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노 세일, 단일 브랜드로 2000억에 육박하는 외형에도 여전히 소폭 플러스 신장이다.
‘타임’이 가진 저력의 근간은 역시 충실한 기본기와 충성고객을 묶어 둔 이미지 관리에 있다.
전개하는 모든 아이템을 자체 기획하고 국내 생산해 해외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완성도와 품질 을 지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브랜드’로 아성을 쌓은 것.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정보실과 전문소재팀의 역량은 현대 인수 이전부터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타임’은 고가 브랜드들이 좀처럼 뚫지 못했던 온라인 시장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오픈한 자사몰 ‘더한섬닷컴’이 올해 전년대비 2배 가량 신장한 500억 외형을 바라보고 모바일 매출이 70%에 이르는 성과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타임’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여전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바탕이 됐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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