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기업들 생산 차질…리오더 걸림돌로 자료 제공 = 신주원 |
다운 충전재 가격이 폭등, 패션 기업들과 다운 공급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8월 말 현재 다운 충전재 가격은 작년 말과 비교해 50~60% 이상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전체 공급량의 70~80%를 차지하는 중국산 덕다운 80:20(그레이 기준)의 경우 올 초까지 1Kg 당 20달러 초 중반에 거래됐으나 3월에는 30달러 중반까지 폭등했다. 이어 메인 생산시기인 4~7월에는 40달러를 넘어섰다.
구스 다운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산 구스 다운 90:10(그레이 기준) 역시 올 초 40달러 초 중반이던 거래 가격이 6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때문에 상당수의 다운 공급업체들이 기 계약된 원료 공급 계약을 파기하는 상황이 속출했고 다운 충전재 확보가 어려워지자 생산 공장에 제시간에 납품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했다. 일부 겨울상품 기획이 늦어진 브랜드의 경우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폭등한 가격에 원자재를 구입하면서 원가절감에 실패한 상황이다.
한 골프웨어 기획담당 임원은 “연초에 다운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가격이 폭등해 계약을 실행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안이 없어 예년에 비해 킬로 당 10달러가 넘게 더 주고 덕다운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판매가를 올려야 하는데 가격저항이 우려돼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충전재 가격 폭등은 지난해 후반부터 발생된 조류 독감의 영향과 중국내 사육 농가 축소로 절대적인 공급량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아웃도어를 필두로 한 스포츠, 캐주얼 업계가 지난해 벤치 파카 판매 호조로 경량 보다는 헤비 다운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수요량이 증가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 다운 공급이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올 연말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패션기업들의 리오더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운 공급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재료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이는 지난해 다운 가격이 폭락하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했을 뿐”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다운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 하락 요인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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