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이커머스의 본질은 디자인과 소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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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패션 선두 ‘인만’을 비롯 12개 브랜드 전개

2017-07-21 오전 9:20:37

‘밸롭’ 성공 모델 만든 후 한국 기업과 교류 확대할 방침


팡지엔화 중국 후이메이 그룹 회장


후이메이 그룹은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만’을 비롯 12개 패션 브랜드를 전개 중이며 2005년 타오바오와 거래를 시작한 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했으다. 지난해 매출은 20억 위안(약 33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인만’은 중국 패션 이커머스 마켓의 성장에 관해 논의할 때는 빠지지 않는 단골 브랜드이며, ‘한두이셔’와 함께 대표 브랜드로 거론된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뉴욕증시 상장시 입점 브랜드 대표로 초청될 만큼 성공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직접 제조를 하지 않으면서 전체 직원이 130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디자이너가 200여 명이고, 소재 시험분석실부터 소재기획, 패턴개발 등 여느 패션기업에 못지않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 강자답게 촬영에서부터 코디네이터, 그래픽 작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사내에서 소화하고 있었다.

후이메이는 지난달 29일 광저우 본사에서 한국 아쿠아 슈즈 브랜드 ‘밸롭’과 3년간 25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패션인사이트>는 광저우 본사에서 팡지엔화 후이메이 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밸롭’ 선택 배경과 중국 패션 이커머스 시장 흐름을 짚어봤다.


중국 패션 이커머스 마켓의 동향은?
지금까지는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최근 이커머스 마켓이 다원화되고, 특히 각종 SNS를 통한 정보 취득이 쉬워지면서 ‘스토리가 있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진 가성비 높은 좋은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회사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패션의 본질 가치에 더욱 투자를 늘리고 있다.


후이메이 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두이셔’와의 비교한다면
‘한두이셔’는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판매하는 강점이 있다. 이에 비해 후이메이는 전통문화를 비롯 우리만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체 직원 1300여 명 가운데 디자이너가 200여 명이란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마켓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기 때문에 보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충분해야 한다.


오프라인에 300개 점포가 있고, 올 연말까지 500개점까지 늘린다고 들었다. 왜 오프라인을 확대하나?
소비자가 있는 곳에선 모두 팔아야 한다. 소비자는 온?오프를 구별하기 보다는 ‘편리함’과 ‘경험’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람이 한 발로 걸어가면 불안정하고 오래 못간다. 사업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간 온라인 마켓서 가파른 성장을 이뤘고, 특히 1000만명에 이르는 구매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에게 신뢰받기 위한 O2O 플랫폼이 필요하다.


‘밸롭’을 선택한 배경은?
먼저 브랜드 색깔이 분명한 것에 이끌렸다. 최근 중국에는 80~90년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활동성이 중요한 애슬레저 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시장흐름을 반영할 때 ‘밸롭’은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 젊어서부터 러닝, 복싱, 등산을 즐긴 까닭에 스포츠웨어에 관심이 많은 것도 한 몫 했다. 사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감안하면, 애슬레저 브랜드를 직접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밸롭’을 만나면서,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는 이 기업과 제휴함으로써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초기에는 신발을 우선 팔겠지만, 동시에 휘트니스와 수영복, 원마일웨어로 확대함으로써 중국시장의 대표적인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울 것이다. 한국 ‘밸롭’이 가진 상품기획력과 소싱경쟁력에 후이메이가 가진 중국 내 마케팅력과 판매력을 더함으로써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 기업과의 교류는.
과거 OEM 사업을 할때 한국 기업과 좋은 경험이 있다. 중국과 한국 기업은 상호 강점이 달라 잘 조합한다면, 시너지 창출이 용이하다. 우리는 중국 내 온?오프 마켓에서 검증된 마케팅력을 보유하고 있어 ‘밸롭’ 성공 이후엔 한국 패션기업과 거래를 확대할 것이다.


지난 20년간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팡지엔화 회장은 중국 이커머스 마켓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광저우인터넷판매그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광저우 기업 모두가 잘되야 중국 패션유통 산업이 발전한다”는 말로 지역과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왼쪽부터) 팡지엔화 회장, 손대원 지티에스차이나 대표, 최선미 지티에스글로벌 대표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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