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스카르빠로 이탈리아제화협회 본부장 |
패션산업에 몸담고 있는 누구나 ‘신발 전시회’라는 말을 들으면 떠올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미캄’이다.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여든네 번째 전시회를 개최하는 ‘미캄’은 어느덧 신발에 관한 전시회의 보통명사로 자리잡았다. 이탈리아무역공사와 이탈리아제화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국내 패션업계 바이어 및 전문가들에게 ‘미캄’을 홍보하는 티저(MICAM Tea ser)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패션전시회((La Moda Italiana a Seoul)와 동반 개최됐다. 미캄티저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마테오 스카르빠로 이탈리아제화협회 본부장을 만나 ‘미캄’에 대해 들어봤다.
‘미캄’에 참가하는 업체는?
전 세계 약 3000여 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 중 이탈리아 업체의 비중이 60% 정도이다. 참가업체 대다수는 신발 완제품을 유통하고자 하는 브랜드이다. 물론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제조업체도 다수 참가한다. 특히 이탈리아에는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소싱을 담당하는 업체들이 많아 새로운 소싱처를 찾는 업체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오는 9월 전시는 밀라노패션위크와 오버랩되도록 일정을 조정해서 참관객들이 다양한 패션 산업 트렌드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품 브랜드의 ‘미캄’ 참가가 늘고 있는데?
지난 전시에 ‘펜디’ ‘페라가모’ ‘구찌’ ‘토드’ ‘프라다’가 미캄에 참가했다. 첫 번째 전시참가인 만큼 바이어 파악 차원에서 쇼케이스로 진행하는 브랜드가 많았다. 참가 브랜드들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는 전시회를 실질적인 교역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혀왔다.
패션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See now, Buy now’ 트렌드가 전시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신상품을 보다 빠르게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패션업계의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가 미캄과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는 않다. 아마존 등 이커머스 빅바이어가 ‘미캄’을 찾아 수주하는 것에 비춰보면, 온라인 커머스와 오프라인 이벤트의 결합의 장으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한국 슈즈 디자이너 브랜드가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한국 제화시장은 패션에 관심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아 발전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제조업체 또한 실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먼저 유럽 등지의 기업과 접촉해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캄’에도 이러한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조닝이 마련돼 있다. 유럽시장 진출을 원하는 신진디자이너에게도 ‘미캄’ 참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상희 기자
ps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