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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 표 ‘VVV’ 디자이너

2017-05-26 오후 3:31:26



비키 표 'VVV' 디자이너



“제가 요즘 거래하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 진짜 핫한 곳이 있어요. 쇼룸에 내놓자 마자 반응 폭발이었다니까요.”

중국 상하이의 브이토브 쇼룸을 운영하는 덴번 대표가 귀띔을 했다. 그가 추천한 브랜드는 비키 표 디자이너의 ‘VVV’. 핫핑크같은 강렬한 컬러감, 유니크한 타투 그래픽 등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덕분에 걸그룹과 아이돌이 즐겨찾는다고.

직접 만나본 비키 표 디자이너는 자신의 컬렉션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는 사랑스럽고도 천진난만 얼굴로 뛰어난 사교성을 발휘했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내 진지한 태도로 브랜드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청사진을 내놓았다.

“시작은 블로그였어요.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학시절부터 제 창작 세계를 블로그에 담아 왔거든요. 어떨 땐 그림도 그리고 사진에 담기도 하고요. 그러다 티셔츠를 몇 장 만들었는데 셀렉트숍 ‘플로우’에서 팔아보지 않겠냐고 제안해왔던 거죠.”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샤이니 등 유명 연예인이 입은 모습이 노출되며 브랜드 사업은 순풍을 탔다.  ‘W컨셉’ ‘무신사’ ‘gr8’ 등 국내 셀렉트숍은 물론 일본, 중국 등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중국 셀렉트숍 ‘i.t’를 비롯해 일본 ‘콘비니’ 등이 ‘VVV’ 만의 독창적인 컬렉션에 주목했다. 최근에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Q10’에서 K-팝 페스티벌인 ‘케이콘’ 오픈을 기념해 연 K-패션 기획전에 참가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소량씩 사입해간 곳까지 따지면 셀 수도 없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소규모의 독립 브랜드다 보니 홀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게 무리잖아요. 그래서 전문가 집단들과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때마침 기회도 찾아왔다. 최근 패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에서는 디자인 콘텐츠 비즈니스를 제안했다. 또 패션 컨설팅 회사 스타일십과는 아동복 라인을, 중국 비즈니스 전문업체 윈윤인터내셔널과는 슈즈를 비롯해 코스메틱, 홈패브릭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 중국시장에 전개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세일즈나 경영보다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제안들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에 더욱 몰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키 표 디자이너는 현재 2018 S/S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핑크 클레오파트라’ 라는 테마 아래 친구들과 모여 펑키한 밴드 음악을 듣고 자전거를 즐겨타며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발랄하고 위트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브랜딩 작업과 함께 카테고리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미 가죽 브랜드와 함께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는 비키 표 디자이너는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VVV’만의 색을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VVV' 2016 S/S 컬렉션



<INSPIRATION>


펑키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VVV’




Grimes - Be a Body / 그라임즈의 음악관을 확실히 알린 앨범 Visions의 수록곡. 다소 난해할 수 있으나 생각을 비우고 음악에 몸을 맡기면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Grimes - Genesis / 이 곡의 매력은 뮤직비디오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드는 영상의 구성은 곡의 이미지와 닮아있다.


Connan Mockasin Devonte Hynes - Feelin' Lovely / 사이키델릭한 멜로디에 자유를 향한 갈망을 담아내는 코난 모카신과 독특하고 심오한 음악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브 하인즈가 만나 신선한 충격을 안긴 곡이다.



<BEST ITEM>





다양한 텍스타일과 그래픽, 믹스매치 스타일로 즐거움을 전하는 것이 ‘VVV’만의 특징. 특히 대표적인 컬러인 핫핑크는 티셔츠뿐만 아니라 스커트, 코트, 무스탕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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