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더워지는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요즘, 주얼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더욱 과감해진 디자인의 패션 주얼리가 대거 출시되면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귀걸이나 팬던트는 그 크기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늘어뜨린 드롭 스타일의 귀걸이도 그 길이가 점차 길어져 어깨를 넘어섰으며, 빨강, 노랑, 초록 등 강렬한 컬러로 무장한 아이템들도 눈에 띈다. 또한 자개,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유니크한 매력을 지닌 상품들도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주얼리 트렌드의 변화는 캐주얼 룩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심플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의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주얼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김우리 ‘넘버링’ 대표는 “캐주얼한 티셔츠에 화려한 크리스탈 귀걸이를 착용하거나 서로 다른 형태의 주얼리를 구입해 믹스매치해서 스타일링 하는 등 소비자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주얼리를 활용하면서 자신의 표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니즈에 응답하고자 이번 시즌에는 더욱 크고 과감한 스타일의 아이템들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1064스튜디오’ |

다채로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피코먼트’ 컬렉션(위). '에이치아렌'의 스윙 스틱 이어링(아래 왼쪽), '플로움'의 갤럭시 링과 브라이슬렛 |
◇ 시선을 압도하는 빅 사이즈 주얼리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19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일명 ‘버스 손잡이’ 링 귀걸이가 스트리트 씬에서 눈에 띄는가 싶더니 이내 빅사이즈 트렌드가 패션 주얼리계를 점령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팽창한 귀걸이의 크기는 이내 손바닥과 맞먹을 정도가 됐다. 이러한 대형 귀걸이는 세트로 착용하기도 하지만 귀에 붙는 작은 귀걸이와 함께 언밸런스로 연출해 스타일의 강약을 조절하기도 한다.
링 귀걸이를 변형한 형태의 ‘에이치아렌’의 ‘스윙 스틱 이어링’은 출시 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형링에는 각기 다른 길이의 스틱을 탈부착할 수 있어 그날 기분에 따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피코먼트’는 이번 시즌 더욱 굵고 구조적인 실루엣의 컬렉션 선보였다. ‘흐름’이라는 시즌 테마에 맞춰 마치 촛농이 흘러내리는 듯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피코먼트’의 컬렉션은 독특한 실루엣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 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따뜻한 컬러감의 ‘플로움’ 웜 팬던트 넥클레스(위)와 ‘피코먼트’의 자개 귀걸이(아래 왼쪽), 못난이 진주로 만든 ‘어나더플래닛’ 브라이슬렛 |
◇ 자개, 못난이 진주 등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신선한 소재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주얼리의 등장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못난이 진주, 자개, 러프 다이아 등 다소 투박하지만 천연 그대로의 멋을 간직해 은은한 매력을 발산하는 소재들이다.
‘어나더플래닛’은 이번 시즌 어느 섬으로 휴양을 떠난 소녀의 모습을 컬렉션으로 풀어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낮잠 귀걸이’. 이 아이템은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자연스러운 매력을 지닌 못난이 진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마티아스’와 ‘피코먼트’는 자개를 사용해 우아한 매력을 더했다. ‘마티아스’의 ‘골드 쉘 이어링’과 ‘골드 쉘 롱 넥클레스’는 금빛 줄에 커다란 백자개를 달고 그 이음새 부분에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크리스탈 장식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피코먼트’의 자개 귀걸이는 비정형적 형태의 틀안에 자개를 하나씩 절개해 넣어 유니크한 매력을 뽐낸다. 또한 귀걸이의 상부에는 러프 다이아로 포인트를 줘 전체적으로 은은한 빛이 감돌도록 밸런스를 맞췄다.
◇ 더욱 대담해진 컬러로 시선 주목
한편 노랑, 초록, 빨강 등 보다 과감한 컬러로 시선을 사로잡는 주얼리 브랜드도 있다.
‘1064스튜디오’는 이번 시즌 아크릴을 활용해 다채로운 컬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랑, 초록, 빨강 등 선명한 컬러의 아크릴 조각들은 햇살 아래서 그 진가를 드러낸다. 색색의 컬러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림자를 만들며 심플한 옷차림에 새로운 개성을 불어넣는 것. 특히 ‘무브먼트 오브 더 라이트 이어링’은 부분별 조립이 가능해 기분과 옷차림에 따라 컬러의 믹스매치와 길이감을 다르게 조절해서 활용할 수 있다.
‘플로움’은 보다 따뜻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웜 팬던트’ 시리즈를 출시했다. 터키석, 공작석, 산호, 진주, 비취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분홍, 보라, 초록, 하늘색 등 다양한 컬러감을 구현했다. 이러한 따뜻한 컬러감은 빈티지한 무드의 디자인과도 잘 어우려져 여성미를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이치아렌’의 스윙 스틱 이어링(왼쪽)과 캐주얼 룩에 세련미를 더하는 ‘넘버링’ 주얼리 |
‘마티아스’의 화이트 블라썸 이어링 |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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