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가 패션계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안야 힌드마치' 에그 슬라이드 |
소위 '동네 패션'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슬리퍼가 스타일 포인트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슬리퍼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자칫하면 격식 없어 보일 수 있는 슬리퍼에 고급 소재를 사용하거나 독특한 디테일, 브랜드 감성이 묻어나는 로고나 특유의 디자인을 추가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안야 힌드마치'는 브랜드 아이콘 '스마일리'를 모티브로 한 양털 슬리퍼를 출시했다. 포근함과 유쾌함이 느껴지는 이 슬리퍼는 100만원 대로 고가 임에도 국내에 입고된 지 한달 만에 모든 제품이 완판됐다. 이 제품과 비슷한 계란 프라이 장식의 양털 슬리퍼도 모두 판매돼 더 이상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방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디자인의 슬리퍼를 이번 시즌 대거 출시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던 고무소재의 검정 슬리퍼에 로고와 다양한 패턴을 새겨 넣은 제품부터, 털로 장식한 슬리퍼 등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신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그레이 색상의 '지방시' 밍크 슬리퍼는 국내 입고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
'샤넬' 또한 비슷한 형태의 슬리퍼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샤넬' 고유의 체인으로 발등을 장식한 패브릭 소재의 슬리퍼는 그린, 블루, 옐로우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며 올 여름 여성들의 '위시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아크네 스튜디오'도 브랜드의 개성을 잘 살린 고급 가죽 소재의 슬리퍼를 출시했다. 발등부터 바닥 밑창까지 100%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돼 고급스러움은 물론 부드럽고 착화감이 뛰어나며, 앞에서 봤을 땐 세련되면서도 포멀한 가죽 구두의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이 슬리퍼와 동일한 디자인의 5센티 굽 높이의 뮬 샌들도 함께 출시했는데, 이번 시즌 슬리퍼의 인기를 실감이라도 하듯 슬리퍼가 샌들보다 40% 이상 많이 판매되며 빠른 속도로 매진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방시' 담당 바이어는 "슬리퍼는 편안하고 쉽게 신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너무 격식 없어 보이거나 굽이 없어 전체적으로 짧아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면서 "발목이 드러나는 슬림한 팬츠 정장에 매치하거나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라운지웨어 등에 코디하면 더욱 멋스럽게 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야힌드마치' 스마일 슬라이드 |
'아크네 스튜디오' 버지 슬리퍼 |
'지방시' 러버 슬라이더 |
이채연 기자
leec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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