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브랜드페어 2017 F/W에서 △ 글로벌 DNA △ 경영력 △ 대중성을 갖춘 루키7 브랜드를 확인해보자.
‘유니스’ |
셔츠의 아름다운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엄
W054 / ‘유니스’
커리어우먼의 필수 아이템인 셔츠가 다채롭게 변신을 했다. 소매와 칼라 등에 곡선을 강조해 여성스러운 무드를 자아내는가 하면 서로 다른 컬러 블록을 배치해 패셔너블함을 강조한다. 덕분에 셔츠는 고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때로는 원피스로, 때로는 아우터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유니스’는 셔츠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뮤지엄 같은 브랜드다. 1950년대 영화 <사브리나> 속 여주인공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룩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브랜드는 현재 ‘위즈위드’ ‘갤러리아몰’ ‘인터뷰스토어’ 등 국내 셀렉트숍 10여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중국 ‘타오바오’ ‘i.t’ 등에도 입점했다.
'시지엔이' |
동서양 복식의 경계에서 찾은 새로운 미학
W045 / ‘시지엔이’
‘시지엔이’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오묘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언뜻 보기에는 모던한 여성복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킷의 깃에는 저고리의 매듭이, 원피스에는 두루마기의 절개가 들어가 있다. 원단 또한 모시, 옥사 등 전통 한복에 쓰이는 것들이다.
구조적인 실루엣 또한 신선하다. FIT 진학 전 건축을 공부했던 이서정 디자이너의 경험이 새로운 실루엣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시지엔이’는 동양과 서양의 복식, 그리고 패션과 건축의 경계에서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시지엔이’는 미국 코트리, 프랑스 트라노이, 중국 CHIC 등에 참가하며 해외 판로를 확보했으며, 이번 인디브랜드페어를 계기로 국내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제이노리' |
이탈리아 보그가 주목한 루키 브랜드
W040 / ‘이제이노리’
‘이제이노리’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브랜드다. 보그 이탈리아에서 주최하는 ‘보그 패션 두바이 익스피어런스’에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초청받아 쇼케이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덴마크 브랜드 ‘뮤즈’와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들이 높이 평가한 것은 ‘이제이노리’의 순수한 우아함이다. 이 브랜드는 ‘컨템포러리 화이트’라는 콘셉 아래 화이트가 가진 깨끗함과 우아함, 그리고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표방하고 있다.
이번 인디브랜드페어에서는 영국의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인다. 평면적인 공간 속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아낸 이 작품처럼 이질적인 것으로 자유로운 조화와 무한한 공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눈' |
중국 바이어를 사로잡은 러블리한 소녀 감성
W022 / ‘시눈’
사랑스럽고 발랄한 걸리시 콘셉의 브랜드를 찾고 있다면 ‘시눈’에 주목해보자. 체크무늬 모직 치마, 나풀거리는 블라우스, 빈티지한 컬러감은 소설 속 <빨간머리 앤>을 연상케 한다.
‘시눈’의 톡톡 튀는 감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한 ‘시눈’의 부스에 중국의 타이핑냐오 관계자가 찾아와 콜래보레이션 제의를 해온 것이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10대 여성복으로 손꼽히는 ‘피스버드’를 전개하는 회사다. ‘시눈’은 타이핑냐오의 브랜드 ‘러딩’과 캡슐 컬렉션을 제작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사내에서 평가가 좋아 다음 시즌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다.
‘시눈’은 이번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쉘, 소프트, 러슬’을 테마로 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35연구소' |
디자이너 감성에 대중성을 겸하다
M012 / ‘235연구소’
‘235연구소’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독창성과 도메스틱 브랜드의 대중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브랜드다. 이러한 특성은 이상봉 ‘235연구소’ 디자이너의 독특한 이력에서 비롯된다. ‘하우앤왓’ 디자인실에서 경험을 쌓은 이 디자이너는 이후 동대문 도매시장, 도메스틱 브랜드를 거치며 유니크함과 트렌드의 균형을 잡을 줄 알게 됐다. 이번 인디브랜드페어에서는 ‘걸다(Hang)’를 테마로 옷과 옷의 연결작업을 통해 구조적이면서도 독특한 실루엣을 선보인다. 이 컬렉션은 인디브랜드페어 내 부대행사인 PT쇼로도 감상할 수 있다.
‘235 연구소’는 이번 페어를 통해 국내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쌓고 내수시장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마티아스' |
‘스와로브스키’도 반한 특별함이 있다
A090 / ‘마티아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영롱함을 보다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마티아스’를 찾아가 보자. 실제로 ‘스와로브스키’ 디자인실에 몸을 담았던 이가연 ‘마티아스’ 디자이너가 독특한 감성을 더한 주얼리 스타일을 제안한다.
‘마티아스’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 무드가 어우러져 일상 룩에 포인트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이번 시즌에는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과 그 때 느껴질 안도감과 설렘을 담아냈다.
이 브랜드는 지난 시즌 인디브랜드페어에 첫 데뷔, 독특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패션코드에서 여성복 ‘바실리’와의 콜래보레이션 패션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티아스’는 이달 쇼룸 겸 매장을 오픈하고, 디자이너 마켓에 참가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필인더블랭크' |
SNS에 자랑하고픈 나만의 가방A139 / ‘필인더블랭크’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필인더블랭크’ 라는 이름이 낯설더라도 가방을 보고 나면 ‘아, 그 가방!’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될 것이다. 홍대나 가로수길 등 핫 스트리트에 나가면 ‘필인더블랭크’ 가방을 멘 사람 한 두 명쯤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필인더블랭크’는 메시지를 커스터마이징 한다는 콘셉으로 10~2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다. 가방의 중심이 되는 레터링은 원하는 문구로 주문할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해 그때 그때 나의 상황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단순 구매가 아닌 체험형 브랜드여서일까. 소비자들은 ‘필인더블랭크’를 자랑하고 싶은 브랜드로 꼽는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는 ‘필인더블랭크’ 리뷰가 수백 개에 달한다.
‘필인더블랭크’는 가방의 인기를 발판삼아 카테고리를 의류까지 확장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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