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엘록’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할 생각입니다. 바로 ‘홀세일’이죠. 홀세일은 비교적 적은 투자 비용에 비해 돌아오는 수익률은 높은 모델입니다. 홀세일이 활성화된 중국 시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사업 모델인거죠.”
지엔코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엘록’이 작년 10월에 이어 올 3월까지 2회 연속 상하이에서 열리는 CHIC-영블러드 전시회를 찾는다. 지엔코는 ‘엘록’의 중국 진출 방식을 홀세일을 통한 모델로 잡았다. ‘엘록’이 홀세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석주 대표의 답변은 명쾌했다. 홀세일이 바른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김석주 지엔코 대표 |
◇ 지금의 중국 유통, 홀세일이 정답
“저성장기로 접어든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확장은 이제 어려운 길이 됐습니다. 국내 유수의 패션기업들도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러기에 지엔코는 수익과 효율에 초점을 맞춘 진출이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델이 바로 홀세일이라고 판단한거죠. ‘엘록’이 2회 연속 CHIC-영블러드를 찾은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홀세일 방식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백화점 매장 오픈을 통한 직진출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홀세일 비즈니스에서 기업이 투자할 비용은 디자인 개발과 브랜딩, 전시회 참가 등이 전부이고 직진출에 비해서도 매우 적은 규모라는 것이다. ‘엘록’의 성공을 위해 홀세일 방식을 택한 김 대표의 다음 스텝은 내실 다지기다. 이를 위해 한국 본사와 중국 지사 간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 중국 지사의 의견을 상품기획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판매 적중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 중국 젊은이가 좋아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로
김 대표가 ‘엘록’의 중국 성공 가능성을 내다본 또 다른 이유는 문화다. 중국 내에서 스트리트 문화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그 조짐 또한 하나 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효율이 높은 모델인 만큼 이제 ‘엘록’을 시장이 찾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힙합, EDM 등의 음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트리트 패션도 함께 붐을 타고 있어요.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도 열풍에 동참하는 모습이고, 그 다음 차례가 중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엘록’이 철저히 스트리트 패션에 기반한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써스데이아일랜드’나 ‘티아이포맨’과는 달리 ‘엘록’만큼은 젊은층 문화를 대변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답게 유연하고 자유로운 브랜드로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엘록’을 스트리트 감성의 변화무쌍한 브랜드로 키울 생각입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디자인, 스타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변화를 가능하게 하면서요. 홀세일에 기반한 브랜드이니만큼 가격 또한 리테일러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가격대로 책정하고요.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CYB 첫 참가에서 디자인과 가격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점이예요. 올해에는 적중율 높이기에도 신경을 쓴 만큼 이번 CYB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강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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