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준 아이올리 사장
이제 갓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은 것 같은 외모의 최윤준 사장은 패션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는 중견 사업가다. 「에고이스트」는 런칭 3년 반이 지난 지금 매장 38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2개의 매장에서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 사장은 이에 멈추지 않고 이번 봄 「매긴나잇브릿지」로 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윤준 아이올리 사장은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우려 반 기대 반의 눈길을 받으며 국내시장에 「에고이스트」를 출시했다.
낯설기만 하던 「에고이스트」는 독특한 캐릭터와 스타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매장의 판매사원들은 섹시하고 모델 같은 외모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초기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한 「에고이스트」는 추동 시즌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따라주지 않아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최 사장은, “「에고이스트」를 런칭했던 초기에는 스타일이 너무 앞서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단품류의 판매가 많다보니 봄·여름에만 강한 브랜드라는 인식도 있었다. 국내 소비자에 맞게 스타일의 변화를 주었다. 또 「에고이스트」를 찾는 고객의 스타일과 구매 패턴을 분석해 블루종 점퍼를 추동 주력상품으로 만들었고 그게 적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백화점과 NPB 형태로 유통을 확보한 「에고이스트」는 ‘유통에 있어서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런 걱정과 달리 「에고이스트」는 런칭 3년 반이 지난 지금 3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2개의 매장에서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당 월 평균 7천만원이 넘는 매출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에고이스트」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았죠. 그때에 비해 지금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특히 이번 봄 「에고이스트」가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봄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침체되어 있는 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 최 사장의 생각.
“더 이상 소비자들은 기존의 여성복처럼 브랜드의 조닝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매긴나잇브릿지」는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한 브랜드 안에서 캐주얼 라인부터 정장 드레스웨어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매긴나잇브릿지」는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 장미를 넣는 등 독특하고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갤러리아 패션관은 인테리어 비용에만 7천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이번 춘하 시즌은 매긴을 알리고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 인테리어와 홍보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자했다. 이번 상반기 동안 매긴의 브랜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할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 「매긴나잇브릿지」의 또 다른 서브 브랜드 「매긴…」(미정)을 통해 브랜드를 볼륨화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매긴나잇브릿지」는 지난 3월 롯데 본점에서 1억4천만원, 갤러리아 패션관에서 9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1일에 입점한 신세계 강남점에서도 하루 평균 300∼400만원의 매출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매긴나잇브릿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듀라스엠비언트라는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는 상황. 또 한국과 일본을 비롯, 미국과 홍콩에서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유럽에서도 상표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여성복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지금이 오히려 호기라고 말한다. 그는, “기획력과 마케팅력이 본사의 노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라면, 유통은 외부의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부분이 크다. 신규 브랜드가 초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획력과 마케팅력보다 유통이 더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여성복 시장은 침체기라고 말하는 지금이 바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직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에고이스트」의 경우 디자이너만 15명이다. 디자이너들은 단순히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옷이 잘 팔릴지까지 함께 고민한다”며 “마케팅이나 영업부 직원들도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며, 다른 부서의 일도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갖고 안목을 넓히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무에 대한 권한을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위임하는 편이다. 각 팀의 업무와 관련된 결정에 있어서는 팀장의 권한이 사장보다 우선이라고 한다.
권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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