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쏨니아 대표
김소영 쏨니아 대표 |
“임신을 하고 나니 마땅히 입을 옷이 없더라고요. 임부복이나 빅사이즈 쇼핑몰에서 파는 옷들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패션회사 다니는 제가 이러니 일반 여성들은 얼마나 불편함을 겪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에꼴드파리’ ‘케네스레이디’ ‘데무’ 등 유수의 여성복 브랜드에서 패션 MD로 근무한 김소영 쏨니아 대표가 회사를 박차고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직접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서다. 한정된 사이즈 스펙에 불편함을 느꼈던 그는 지난 2010년 ‘로미스토리’를 론칭하면서 다양한 사이즈 체계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차별화된 상품 또한 ‘로미스토리’의 인기 비결이다. 김 대표는 과거 경력을 살려 상품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한 달에 쏟아지는 신상품이 무려 200스타일. 다른 브랜드 한 시즌 분량이다. 판매, 재고 관리 또한 철저해 소진율이 95%에 달한다.
덕분에 ‘로미스토리’는 7년만에 매출 규모 35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백화점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의 월매출은 2억원 수준. 다른 점포에서도 입점 제안이 이어지며 롯데백화점 매장만 9개로 늘어났을 정도다.
사실 오프라인 전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해 성공한 케이스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사업의 확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근 인터넷 시장에는 저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평균 가격대가 저가를 넘어 초저가로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죠. 하지만 디자인이나 품질 퀄리티를 낮춰가면서까지 초저가를 선보이는 것은 ‘로미스토리’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을 위한 길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오프라인으로의 확대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줬다.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직접 입어보고 사거나 당일 픽업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또한 소비자들이 퀄리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객단가가 높은 상품군도 높은 호응 속에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CHIC 영블러드에 참관해 현지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볼 계획이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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