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목해야 할 중국 패션 기업은?
가+
가-
리닝, 메터스방웨이, 거리스 등 변화 모색

2017-01-19 오전 11:00:06


거리스의 ‘아이더하디(Ed Hardy)’


지난해 중국 로컬 패션 브랜드는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한 해를 보냈다. 중국 패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패션 브랜드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업그레이드에 나서야했다.

중국 로컬 브랜드 중 최근 기업 운영 부문에서 큰 변화를 겪은 대표적인 기업 10여 개의 지난해 성과와 움직임을 살펴봤다. 이를 통해 중국 로컬 브랜드가 올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예측해본다.


◇ CEO 복귀로 3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한 리닝

리닝은 중국의 국민 패션기업으로 손꼽히는 업체 중 하나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회로 리닝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매장이 2000여 개 줄었고, 대략 31억 위안의 적자가 누적됐다.

리닝의 이러한 롤러코스터 실적은 중국 패션 시장의 침체와 전혀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보다는 리닝이 시장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소비자를 등진 탓이 크다. 큰 위기에 직면하자 리닝의 설립자인 리닝이 다시 회사 CEO로 복귀했다. 그가 돌아온 2015년 리닝의 연매출은 70억89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7% 상승했다. 순익 또한 1억5700만 위안에 달했다. 경영 지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선 것이다.

2016년 리닝은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연관 경험을 선사했다. 다양한 노력을 거쳐 리닝은 2016년 상반기 이커머스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쌍11절’ 당일에만 1억78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로컬 스포츠 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


◇ 변화와 새로운 시도로 위기 타개 시동

메터스방웨이와 빠오시냐오는 변화를 통해 위기에 빠진 남성복 업계 구원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23일 메터스방웨이는 상하이의 자회사 메터스방웨이유한회사의 지분을 9억8300만 위안에 캉챠오실업에 양도했다. 동시에 조우청젠 회장이 모든 직무에서 사임하고, 장녀 후지아지아에게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메터스방웨이가 직면한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한때 메터스방웨이는 중국 패션업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6019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해, 연간 누적적자는 1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3년 여간 패스트패션, 이커머스, O2O 등을 모두 시도했으나 반등에 실패한 메터스방웨이가 경영권 이양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빠오시냐오는 한때 인터넷과 금융업에 거액을 투자하며 패션기업으로서의 본업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5년 7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패션산업에 복귀를 선포했다. 빠오시냐오는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C2B 개인 맞춤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으나 1년 여 후인 지난해 상반기 약 1000억 위안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빠오시냐오는 먼저 남성복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브랜드 자리매김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피랑은 타업종 진출을 통해 중국 남성복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중국우편그룹, 선전첸하이금융회사 등과 공동으로 첸하이보험을 설립한 것. 사실 치피랑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치피랑은 화이브라더스와 손잡고 문화산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브랜드 다각화를 시도하는 두스리런(Cosmo lady)


◇ 상장 통해 성장 동력 마련


한두이셔, 샨샨, 따양촹스는 상장을 통한 자본금 마련으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한두이셔는 지난해 7월 신삼판(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장외거래 시장)에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로컬 인터넷 기반의 패션브랜드 중 첫 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두이셔의 기업공개는 ‘타오’ 브랜드가 기존의 비즈니스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패션 브랜드는 가격상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브랜딩과 가성비 등의 측면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1월에는 샨샨그룹의 자회사 샨샨브랜드운영유한회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이번 상장은 금융과 뉴에너지산업이 그룹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혀 있는 샨샨그룹에서 패션산업을 분리해 단독으로 상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촹스(Trands)’ ‘카이먼(Keymen)’ ‘요우소우쿠(Yousoku)’ 등을 전개하는 따양촹스는 지난해 9월 13일 위엔통 익스프레스를 통해 증시에 우회상장했다. 많은 패션 기업이 단독상장을 시도하는 가운데 따양촹스는 이미 상장해 있는 위엔통 익스프레스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시도했다. 중국의 이커머스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택배기업도 큰 성장의 기회를 맞았다. 이들 외부 자본의 유입이 패션산업에 발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따양촹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브랜드 다각화 전략 성공사례 나올까


두스리런(Cosmo lady), 거리스(Ellassay), 웨이거나스(V-Grass)는 브랜드 다각화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언더웨어 기업 두스리런은 지난해 3월 9200만 위안을 투자해 유명한 언더웨어브랜드 ‘오디펀(Ordifen)’을 인수했다. 하지만 2016년 상반기 두스리런의 매출은 22억11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1억7400만 위안으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35.63% 감소했다. 이와 함께 두스리런의 유통채널 또한 직영점 117개, 가맹점 580곳이 매장에서 철수했다. 이러한 유통채널 조정은 하반기까지 지속됐다.


거리스는 독일 여성복 브랜드 ‘로렐’이 파산을 선포하며 타격을 입었다. 그간 거리스는 ‘로렐’의 중국 대륙 독점 영업권을 확보하고 ‘아이더하디(Ed Hardy)’의 중국대륙, 홍콩, 마카오의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럭셔리 패션그룹 구축을 목표로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1~3분기 엘레세이는 1선도시에서 28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고, 순이익도 전년대비 13.2% 하락한 1억2100만 위안에 그쳤다.


이러한 성과 하락은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라인 세분화로 시장에 접근하기보다는 빠른 서플라이체인 측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명확하게 파고들지 못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여성복 기업 웨이거나스는 융자 35억 위안과 10억 위안의 투자로 해외패션브랜드 ‘티니위니’ 인수안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고부채로 인해 유동성에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바지를 주로 선보인 바이위엔이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 여성복에서 고전하고 있는 웨이거나스가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성과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높은 융자는 경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타업종에 진출하는 치피랑

웨이그라스가 인수한 ‘티니위니’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
ps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