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중국 남부 샤먼에서 열린 전시회에 국내 섬유패션 기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6~8일 중국 샤먼 국제회의전시센터 B1홀에서 열린 ‘중국패션산업국제협력상담회(LINKING Plus)’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전시회는 중국복장협회(상하이 ‘CHIC’ 주최사),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섬유산업지회, 중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하고 샤먼국제패션연합회가 협력하며 샤먼시 인민정부가 후원한 행사다. 지난 2013년 ‘샤먼패션위크’와 함께 시작했으나 잠시 중단되었다가 최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것을 계기로 전시회를 새롭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는 중국 유명 패션 브랜드가 모여 있는 샤먼에서 중국 기업은 물론 해외 우수 소싱 기업을 모아 중국 전역의 수요 패션 기업들과 매칭시키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샤먼(廈門)은 중국 남부 지역의 패션 산업 집적지로 ‘샤먼국제패션위크’가 2013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특히 바다 건너에 있는 대만과 밀접한 경제ㆍ무역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시다. 주변에는 스포츠웨어의 진장, 니트웨어ㆍ실내복ㆍ이너웨어의 차오산, 여성복ㆍ이너웨어의 선전, 남성복의 취안저우, 캐주얼웨어의 쓰스 등이 있어 시장성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샤먼의 중심가인 중산루에는 안타와 휠라차이나, 리닝 등 주요 스포츠웨어 브랜드 매장이 성업 중에 있다. 특히 ‘트위’의 남녀 토털 브랜드 편집숍인 ‘민트블럭’ 매장이 12월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P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규모가 작고 개최 시기가 다소 늦었던 관계로 기대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이 시장이 대만 중소 기업들이 일찍이 자리잡아 뚫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 스포츠웨어 1위 기업인 ‘안타’를 비롯해 많은 대형 브랜드가 포진해 있어 구매력이 풍부한 것은 확인했다. 서둘러 주최측이 개최 시기를 앞당겨 홍보를 강화하고 참가사가 좀더 철저히 샘플을 준비해 상담에 집중한다면 다시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시장임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12개국 98개 섬유패션 관련 업체가 ODM, 이노베이션, 브랜드, 패션 패브릭, 디자인&컨설팅 등 5개 섹터로 나눠 135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미국 4개사, 이탈리아 6개사, 터키 1개사, 프랑스 2개사, 독일 3개사, 네덜란드 10개사, 한국 12개사, 중국 32개사, 일본 7개사, 대만 16개사, 방글라데시 4개사, 베트남 1개사 등 규모에 비해 다양했다.
◇ 한국 12개사 18개 부스 참가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서 12개사가 18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쇼룸인 ‘차오름’이 20개 브랜드로 6개 부스를 꾸며 참가했으며, 부산의 남성복 브랜드인 ‘매료(Maeryo)’가 참가했다. 그리고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9개사와 함께 10개 부스 규모의 공동관을 마련했다.
'매료'의 김동현 대표, 이아람 이사 |
매료(Maeryo)
‘매료’는 2006년에 시작한 남성복 브랜드. 김동현 대표는 “국내외에서 직접 선별한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셀렉트숍이다. 혁신적이지만 본질을 지킨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패션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합리적 가치소비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대청본점과 진주 대리점, 서울 가로수길ㆍ영등포ㆍ을지로 등 5개 매장이 있으며, 신세계몰ㆍ29cmㆍ위즈위드ㆍ무신사 외에 7군데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해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슈핀닷컴이나 CHIC 전시회를 통해 시장 반응을 테스트 중이며, 향후 3년 이내에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석기 차오름 대표 |
차오름(Chaoroom)
동대문 DDP의 디자이너 브랜드 쇼룸인 ‘차오름’이 20개 디자이너 제품의 ‘2017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석기 대표는 “동대문에는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 ‘차오름’은 이들 브랜드를 중국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에게 알리기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바이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차오름’은 지난 가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HIC 영 블러드’에도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서아람 한국섬유수출입조합 과장 |
한국섬유수출입조합(KTTA)
이번 전시회에 9개 섬유 업체를 모아 공동관을 꾸민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은 지난 7월 ‘Ktextile.net’이라는 국내 섬유 기업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한 데 이어 국내외 전시회와 상담회를 통해 이를 알리며 국내 패션 소재 기업들의 시장 확대를 돕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프리미엄 울ㆍ실크 직물의 봅텍스타일(최재호 대표), 캐시미어 직물의 인투잇(홍경래 대표), 앤티-박테리아, 탈취ㆍ보온성 니트 및 우븐 소재를 선보인 MIG코퍼레이션/MIG텍스(이인숙 대표), 실에 직접 프린트해 제직한 데님을 선보인 나나인터텍스(김태훈 대표), 모달ㆍ텐셀 직물의 P&C(김현성 대표), 양면 자카드ㆍ주름 가공ㆍ벨벳 직물의 포스트인터내셔널(박소현 대표), 아세테이트 직물을 선보인 알앤디텍스타일(김상무 상하이법인장), 스포츠웨어용 나일론ㆍ폴리 직물의 에스비텍스(박일왕 대표) 등 9개사였다.
서아람 과장은 “조합은 해마다 20여 개의 전시 상담회를 지원하는 패션 소재 기업들의 구심체다. 온라인 플랫폼 ‘Ktextile.net’을 알리고 참여 기업들의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에 참여했다. 앞으로 조합이 지원하는 다른 전시회에도 많은 업체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현 포스트인터내셔널 대표 |
김상무 알앤디 상하이법인장 |
김태훈 나나인터넥스 대표 |
김현성 P&C 대표 |
박일왕 에스비텍스 대표 |
최재호 봅텍스타일 대표 |
이인숙 MIG코퍼레이션 대표 |
홍경래 인투잇 대표 |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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