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상장사 실적 반등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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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다각화, 사업영역 확장 전략으로 타개

2016-11-17 오후 7:01:44


거리스는 독일 '로렐'과 미국 '엔하디' 등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침체를 보이던 중국 로컬 여성복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랑즈, 거리스(Ellassay), 웨이거나스(V-GRASS) 등 중국 여성복 상장사들은 최근 전반적인 패션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들 여성복 패션 기업의 하락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 브랜드 인수와 라이선스 획득으로 위기 극복
광저우성의 선전시를 기반으로 한 거리스는 올 4월 상장된 여성복 업체이다. 최근 발표된 거리스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1분기와 2분기의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매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스는 이번 3분기에 매출은 34.1%, 순익은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로컬 패션 브랜드는 상품의 기획, 디자인, 개발 등에 있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종종 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해왔다. 그렇게 난관에 부딪혔을 때 패션 기업에서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의 라이선스 권리 인수이다. 라이선스 브랜드의 경우 본사의 기획력과 디자인이 제품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샤궈신 거리스 대표는 “안정된 패션브랜드를 인수하면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지명도를 높여 해외 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거리스는 지난해 9월 1118만 유로(145억원)를 투자해 홍콩을 기반으로 하는 동명글로벌투자회사의 주식을 모두 인수했다. 이를 통해 거리스는 독일 브랜드 ‘로렐’의 중국 라이선스권을 취득하게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거리스는 또다시 2억4000만 위안(408억원)을 들여 미국 프리미엄 패션브랜드 ‘엔하디’의 중국 법인 주식 65%를 매수했다. 이번 3분기 실적 호조는 이렇듯 새롭게 권리를 갖게 된 브랜드들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여성복 기업인 웨이거나스는 브랜드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체 중 한 곳이다. 웨이거나스는 특히 지난 9월 이랜드의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1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웨이거나스 역시 3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이 1억67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32%로 소폭이나마 상승했고, 순이익은 390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1060%나 상승한 것이다. 1, 2분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되고 있는 수치다. 마한제 광파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전형적인 인수합병 전략에 따른 것이다”며 “자본시장의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더 많은 양질의 브랜드를 매수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패션업계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여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 사업영역 확장으로 실적 개선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중국 로컬 브랜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마련이다. 특히 그 영향력은 중고급 패션 브랜드에 더 크게 미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로컬 브랜드가 이러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곤 한다.

중국 로컬 여성복 기업 중 랑즈는 상대적으로 일찍 상장한 회사에 속한다. 최근 몇 년 새 경기침체와 더불어 패션산업 또한 침체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랑즈는 패션 이외의 다른 분야로 시각을 넓히기 시작했다. 2015년 랑즈는 인터넷 회사 출자 및 주식 인수, 영유아?뷰티?성형?문화?스포츠?교육 등 다양한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범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발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랑즈의 ‘범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어느 정도 구축하게 되면 여성복, 영유아, 뷰티, 성형 등 4가지 분야가 서로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해 미래 잠재력이 크다”고 예측했다.

랑즈는 올해 3분기 실적만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2.2%, 순익은 827.8% 상승했다. 이는 랑즈의 주요 브랜드 ‘랑즈’ ‘라이인(Lime Flare)’ ‘주어커’ ‘마리(Marie N’mary)’ 등의 3분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인수한 한국의 아동복과 뷰티 브랜드가 전체 매출을 끌어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 하락세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박상희 기자
p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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