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도조'와 '한철리'가 지난 19일 헤라서울패션위크 2017 S/S 제너레이션넥스트 무대에서 한층 화려해진 컬러감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조'와 '한철리'는 무채색 중심의 컬러웨이로 실루엣이나 디테일을 돋보이게 하던 브랜드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시즌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레드, 옐로 등 선명한 컬러를 넣는 변신을 꾀했다. 이러한 전략은 즉각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쇼를 본 바이어들은 해당 브랜드의 부스를 다시 찾아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도조'의 제너레이션넥스트 컬렉션 |
'도조'는 이번 시즌 아티스트 플립 셀린(Flip Sellin)의 '폴리곤 크래시 램프(Polygon Crash Lamp)'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시드 메모리(Crashed Memories 충돌된 기억)을 콘셉으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각각의 빛을 내는 다각형이 모여 하나의 램프를 이루듯 디자이너의 과거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이번 컬렉션을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디자이너는 영국 유학시절을 떠올리며 이스트 런던의 특색에 맞춰 레드, 옐로, 블루 등의 컬러를 더했으며 빈티지한 무드를 살렸다. 또한 바지 주머니의 디테일을 상의 재킷 가슴부분에 적용하거나 벨트 부분의 장식을 칼라에 삽입하는 등 새로운 변형이 돋보였다.


'한철리'는 1980년대 락스타의 귀환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열반'을 테마로 삼은 이 브랜드는 같은 뜻을 지닌 미국의 록스타 '너바나'에 주목해 이들이 가진 의미를 융합해 컬렉션에 담아냈다. 디자이너는 특히 이른 나이에 자살을 택했던 너바나의 멤버 커트 코베인이 유서로 남긴 '천천히 소멸될 바에 불타버리는 것이 낫다(It's better than burn out than to fade away)'라는 메시지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철리'의 이번 컬렉션에는 재를 상징하는 블랙을 바탕으로 불꽃의 색을 닮은 적갈색, 노랑색, 붉은색 등의 컬러가 더해졌다.
또한 '한철리'의 이번 시즌 컬렉션은 테일러드를 중심의 컬렉션을 보다 심플하게 풀어냄으로써 대중성을 더욱 높인 점이 눈에 띈다. MA1은 등판에서 출발한 절개선이 앞판 가슴까지 이어지며 새로운 실루엣을 그려냈고, 재킷은 뒷판에 메쉬를 덧댐으로써 보다 캐주얼하게 재탄생됐다.
'한철리'의 제너레이션넥스트 컬렉션 |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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