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팍슨-뉴코아 몰 |
이랜드그룹의 중국 성공 신화가 유통 분야에서 새롭게 꽃을 피울 전망이다.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 오픈한 팍슨-뉴코아 백화점으로 시작된 이랜드의 새로운 도전에 더욱 가속도가 붙으며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2년 간 중국에서 약 8000개 패션 매장을 운영하며 대표적인 패션 기업으로 성공을 이뤘다. 이렇게 쌓아온 노하우와 그 동안 협력해온 유통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유통 사업을 그룹의 제2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성숙기로 접어든 중국 시장에서 백화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이랜드는 기존 중국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유통 채널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꾸준히 시도해온 지역·생활밀착형 모델과 함께 명품 직매입 매장, 다양한 패션 브랜드, 차별화된 F&B, 유아 체험 콘텐츠 등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직접 진출해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아닌 기존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리뉴얼해 새롭게 오픈하는 형식을 통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확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높아 이랜드는 올 하반기 6개 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여기에 백화점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이랜드의 6대 사업 영역, 250개 브랜드와 중화권 50여 개 유통 대기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인기 편집숍을 입점시킨 것이다. 의류 편집숍 ‘트위’를 중심으로 ‘난닝구’ ‘인더그레이’와 패션 액세서리 업체 ‘레드아이’까지 최근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편집숍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랜드는 이처럼 좋은 콘텐츠를 가졌음에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던 국내 브랜드에게 중국 진출의 길을 열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 이랜드 만의 차별화된 지역·생활밀착형 유통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자사 SPA ‘스파오’를 필두로 하는 패션 영역은 ‘트위’가 월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팍슨-뉴코아 백화점의 우수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패션관 프리오픈 행사에서는 기존 팍슨 백화점 매출의 평일에는 5배, 주말에는 8배의 매출을 기록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F&B 영역에서도 대표 한식 뷔페 ‘자연별곡’과 중국 내 가장 유명한 50개 외식 브랜드를 입점시켜 외식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까지 중국에서 백화점 중심의 패션 사업으로 2조6천5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는 오는 2020년까지 총매출 25조원, 그 중 신성장 핵심인 유통에서 15조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권의 다양한 유통 그룹과 제휴해 중화권 전역에 100여 개의 유통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팍슨-뉴코아 몰 내부 |
팍슨-뉴코아 몰에 입점한 '트위' 중국 상하이 매장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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